[영어공부 TIP]영어 발음에 집착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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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코피아난, 반기문.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비영어권 출신의 세계 지도자라는 것. 세 사람 모두 영어 발음이 유창하진 않지만,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반기문 총장의 발음은 전형적인 한국인의 영어 발음이라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 하지만 세계적인 포럼과 세미나에서는 능숙한 영어로 연설을 한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에게도 ‘매우 수준 높은 고급 영어’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았고, 영어 학원을 다닌 적도 단 두 달밖에 안 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영어를 할 때 발음보다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원어민같이 발음하려고 조기 유학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제 영어권, 비영어권 사람들 모두 다양한 영어 발음과 표현 방식의 차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 게다가 실제로 그가 만나 본 영어권 사람들은 영어가 한국인의 언어가 아니란 걸 이해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의 발음에 매우 관대한 편이라고. |
[영어공부 TIP] 문법이 틀리더라도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말해라 반 총장의 영어 연설은 언제나 좌중을 집중시킨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 글로벌 시대에 영어 능력이란 ‘얼마나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창한 영어를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느냐’다. 즉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도록 말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This stop is 동대문, 동대문’ 같은 지하철 안내 방송처럼, 사람들이 꼭 들어야 하는 내용은 두 번 말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반드시 문법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문법에 신경 쓰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 그리고 미국식 악센트나 억양에 연연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듣기 좋게 핵심 단어에 힘을 실어 말한다. “What do you think his strong point is?(그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을 때는 ‘strong point’에 힘을 줘서 말하는 식이다. |
[영어공부 TIP] 용기 있는 자가 영어를 쟁취한다 ‘충주의 영어 신동’이란 말을 들으며 자랐던 반 총장. 평소 신중하고 조용한 학생이었지만, 영어에 관해서는 어떤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성공회 신부를 찾아가기도 했다. 그가 매일같이 이것저것을 물어보자,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답해 주던 신부도 나중에는 그를 피해 다닐 정도였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성당을 찾아가 영어로 대화를 하기 위해 애썼다. 그것도 모자라 한 비료 공장의 미국인 엔지니어들을 찾아가 자신의 영어 교과서를 읽어 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녹음해서 자신만의 영어 교재로 만들기도 했다. 그가 알려준 영어 회화 비법은 외국인을 보면 머릿속으로 문장을 구성하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고, 무작정 가까이 가라는 것. 아무 말이고 먼저 내뱉고 나면,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지게 된다. 막상 다가가서 말을 건네기가 부끄럽더라도 ‘한국인이니까 영어를 잘 못해도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부딪히자. |
[영어공부 TIP] 영어는 장기전, 목표를 세워라 반 총장은 어린 시절부터 ‘가슴은 한국에, 시야는 세계에!’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 그 좌우명은 영어 공부를 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됐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적십자사에서 주관한 미국 방문 프로그램인 ‘비스타’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프로그램 과정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만났고, 케네디 대통령은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유창한 영어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때 케네디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은 영어 공부가 힘들 때나 목표가 흐려질 때면 그에게 가장 큰 힘을 줬다. 이처럼 장기적인 목표는 오랜 시간 영어 공부를 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 단기 목표를 세울 때는 ‘오전 1시간 동안 영어 단어 20개, 오후에는 문장 10개 외우기’ 등 구체적인 시간과 숫자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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