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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를 읽는다 - 기업경영에서 배우는 교회성장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의 목회를 경영하라”
미국교회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사회 안팎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받고 있는 영향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교회가 기업의 운영방식을 받아들인 것도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미국교회 가운데 대형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명망 있는 교회들이 갖고 있는 전략들이 최근 들어 더욱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교회 가운데 대표적인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일반기업에서조차 도리어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가하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스쿨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형교회의 기업방식의 경영을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교회와 경영과의 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교회에서 기업 경영을 배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교회가 성도들을 모집하는 것과 유지하는 것 등 교회 운영에 기업의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성공적인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교회에서는 특히 2005년이 ‘성도(고객)-서비스’의 강조성을 통해 성공한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표는 레이크 우드교회가 처음으로 한 주에 3만 명을 초과하는 출석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2천명이상 출석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대형교회가 무려 1천여 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플로리다에 있는 교회는 지난 2004년도에 4천 3백30명의 새신자가 늘어났다.
몇몇 교회들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의 모범 사례로 채택될 정도로 경영방식이 우수해 일반 기업에서조차 교회의 경영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시카고에 자리 잡고 있는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가 대표적인 교회로 꼽히고 있다. 일리노이주에 자리잡고 있는 이 교회는 본당이 7천2백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혹스러울 정도로 교회 어디에도 첨탑과 성화들이 그려져 있는 유리가 없다. 십자가와 제단도 없다. 반면에 식당과 농구장, 카페, 비디오방과 4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다.
오토바이, 건강, 몸짱, 자동차수리, 알코올중독자, 섹스중독자 치료 등 많은 동회회도 결성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 주말마다 수천명의 아이들을 위한 탁아소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돌보아지지 않는다면 그 아이들의 부모는 교회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청소년 강당도 있다.
윌로우 크릭 교회의 청년들은 그 홀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을 보이게 하기 위해서 카페트를 걷어내고 전체를 검은색으로 칠하고 비디오 스크린을 걸어 놓을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스크린을 설치했다.
외형뿐만이 아니다. 이 교회에는 일반인들을 열성적인 성도들로 만드는 전략추진팀과 경영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가치 실현팀 등 기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교회내의 조직 구성원도 상급자를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담당책임자(CTO) 등 기업식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교회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두명의 컨설턴트를 고용해 전문적인 조언을 받고 있다.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지난 1975년도에 빌 하이벨스 목사에 의해 세워졌다. 그는 성공한 기업들이 근본으로 여겼던 개념들을 똑같이 자신의 교회에 적용했다. 그 개념은 ‘성도(고객) 위주로’라는 슬로건이었다. 빌 하이벨스목사는 일반인들이 왜 교회를 다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시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설문조사를 통해 교회운영방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도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턱수염을 기르고 캐주얼한 옷을 입고 유행하는 많은 음악을 과감하게 교회로 받아들였다.
텍사스주에서 두 번째로 큰 침례교회에는 큰 축구장이 있다. 또 다른 교회에는 작은 방을 빌려 그 곳에 의료장비를 설치해 두었다. 세금양식을 작성하고 집을 살 수 있도록 부동산 업자와 주택금융 중개인과 연결해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휴스턴에 있는 또 다른 교회는 주일 예배 중 한번은 에스파니아어로 예배를 드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연을 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는 것. 윌로우 크릭 교회는 정기적으로 유명한 가수나 9.11테러로 남편을 잃고 일약 유명한 인물이 된 리사 바머같은 유명인사들을 초청하고 있다. 웨스팅 크리스챤 교회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불 위를 뛰어넘는 등 흥미진진한 스포츠를 볼 수 있도록 야외용 스크린을 설치해 이를 통해 구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성공한 교회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윌로우 크릭 교회는 4개로 편집된 한편의 비디오를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월드채인저 미니스트리에서는 방송실과 음반사를 가지고 있고 텍사스에 있는 휄로우십교회는 최고 기술자를 고용하고 그 해 예산의 15%인 3천만 달러를 기술에 사용한다.
성공한 교회들의 공통점은 종교나 신념에 관해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는데 있다. 기업식 교회 경영이 확산됨에 따라 많은 기업 목사들은 ‘사제사업가’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좋은 경영기술을 적용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통해서 또다른 면에서 교회에 기여하고 있다.
윌로우 크릭협회라는 컨설팅 기구에는 1만1천5백명 이상의 교회 구성원들이 있다. 이 곳에 일년에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리더십 행사를 두고 짐콜린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거의 2천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릭 워렌 목사는 20년 이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있는 것들을 포함해서 10만명의 목사들이 이메일 포럼과 기도자 사이트 그리고 미리보는 설교를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 경영의 대부로 불려온 피터 드러커는 이런 교회들이 전념하는 사업들을 위해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하는 아마추어들을 훈련된 전문가로 변화시키는데 탁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은주 kej@mokhoe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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