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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KING JESUS 2010. 2. 19. 15:30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1. 개요 및 등장배경

2. 역사적 발달 및 주요 공헌자

3. 자아심리학 이론가의 성격에 대한 관점

  1) Erik  Erikson(1902-1994)의 생애

  2) 심리사회이론

 제1절 인간관

  1) 합리적인 존재, 창조적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규정

  2) 총체적인 존재로서의 인간 - 환경 속의 존재로 규정

  3) 가변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

제2절 기본가정

 제3절 주요개념

 1. 자아기능

(1) 현실검증

(2) 판단

(3) 세계와 자기에 대한 현실감

(4) 욕동, 감정, 충동의 규제와 통제

(5) 대상(혹은 대인) 관계

(6) 사고과정

(7) 자아의 서비스에서의 적응적 퇴행

(8) 방어기제

(9) 자극장애

(10) 자율적 기능

(11) 숙달 - 유능함

(12) 종합 ․ 통합기능

2. 자아강점

3. 방어의 개념

4. 자아숙달과 적응

5. 대상관계

제4절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1. 심리사회적 성격발달에 대한 관점

 2. 심리사회적 발달의 단계별 특성

1)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

2)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3) 솔선성 대 죄의식

4) 근면성 대 열등감

5) 자아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

  ◉ 자아정체감

6) 친밀성 대 소외

7) 생산성 대 침체

8) 자아통합 대 절망

제5절 Erikson 이론의 평가

제6절 사회복지실천에의 적용

1. 심리적 건강과 증상에 대한 관점

2. 치료목적

3. 치료자의 역할과 실무원칙

4. 치료적 기법

제7절 개입

 1. 개입

1) 목표

2) 사정의 특성 및 중요성

3) 개입의 초점

4) 변화의 특성

5) 원조관계의 특성 및 중요성

6) 특정기법

7) 개입대상으로 적절한 클라이언트 집단

8) 개입의 기간

 2. 가족 및 집단개입에 대한 적용

 3. 지역사회 개입, 서비스 전달과 사회정책을

   위한 적용

 4. 현재의 위치와 방향

제8절 자아심리학으로 분석한 사례

사례1. Erikson의 생산성 대 침체단계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했을 때 야기되는 중년의 위기

 사례2. 집단따돌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자아심리학적 관점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1. 개요 및 등장배경


 Freud 사후에 정신분석이론에 많은 수정이 가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놀랄만한 발전은 자아심리이론이 출현한 것이다.

  Freud 는 정신내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성격발달을 논의한 관계로, 대인관계적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이 성격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특히 정신내적 측면 중에서도 원초아가 성격의 원형이라고 봄으로써 자아를 원초아의 노예로 전락시켜버렸다. 즉, Freud는 자아를 인간행동의 조정자, 집행자로서 규정하였지만 자아가 주인으로서의 자율적 위치에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원초아의 노예 또는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Freud  제한점을 인식하고 전통적 정신분석이로에 수정을 가한 이론이 바로 자아심리학이다.

Freud 가 성격의 발달을 정신내적 갈등의 결과물로 규정한 데 반하여 자아심리이론가들은 사회문화적 환경이 성격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을 지닌 대표적인 학자가 바로 Erik Erikson이다. 그는 어떤 심리적 현상이라도 반드시 생물학적, 행동적, 경험적, 사회적 요인간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사회적 힘이 성격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여 그의 이론들 심리사회적 이론(psychosocial theory)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Erikson의 심리사회적 이론의 또 다른 특성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발달과 변화가능성의 강조, 병리적인 것보다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측면의 강조, 자아정체감 확립의 중요성, 문화적 ․ 역사적 요인과 성격구조의 관련성을 중시한 점이다.

이 러한 자아심리이론의 영향으로 사회복지실천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는 방법을 어떻게 학습하게 되는가에 초점을 두게 되었으며, 성격과 상황적 요인사이의 균형을 이루는데 다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러한 영향에 대해 Hamilton(1958)은 자아심리학이 자율적이고, 분리되고 그리고 특징적인 성격구조인 자아에 다시 초점을 두게 함으로써 사회복지실천이 근본적으로 재구조화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자아심리이론 중에서 Erikson의 심리사회적 이론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본성에 대한 관점, 기본가정과 주요개념, 성격의 발달, 사회복지실천에의 적용방법, 개입과 현재의 위치와 방향, 사례 고찰을 하고자 한다.


2. 역사적 발달 및 주요 공헌자


1923 년에 The Ego and the Id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Freud는 구조조의 이론으로 알려지게 된 이론을 제안하며 자아심리학을 창시하였다. 구조이론을 개인이 외부 세계와 협상하는 과정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해주며, 행동에 대한 환경과 대인관계의 영향을 이해하게 한다.

1) Freud

  자아를 자아의 기능에 의해 정의하였다. 즉, 욕동(원본능)과 외부현실 사이를 중재하는 것, 욕동과 욕동이 표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내적 금지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초자아), 불안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기제를 제도화하는 것(방어기제), 그리고 외적 대상에 동일시하는 자아의 능력을 통하여 발달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2) Anna Freud가 1936년에 출판한 Ego and the Mechani는 of Defence라는 책은 구조 이론이 처음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시초가 되었다. 그녀는 방어행동의 적응성을 확인하여 다양한 방어의 유형들을 설명하였고, 특정 발달 단계에 방어의 근원을 연결시켰다.

3) Hartmann : 자아심리이론의 선두주자격

  자아와 원본은 모두가 각각의 에너지 원천을 갖고 있으며, 자아와 원본능 모두가 출생시에는 ‘미분화된 기본모형’에서 시작한다고 제안하면서 자아의 자율성에 관한 개념을 창안하였다. 자아는 그 자체가 스스로 성숙하므로 많은 자아의 기능들이 ‘갈등에서 자유로우며’ 욕동으로부터 ‘원초적 자율성’을 갖는다.

4) Erikson

  자아의 발달은 심리사회적 특성을 갖는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인간이 여덟 개의 연속적 단계로 구성된 생애주기 동안 각각의 단계에서 발달과제을 성취함으로써 진보한다고 하였다. 또 발달과정에서 생물학적이고 정신역동적인 요소 뿐 아니라 대인관계, 환경, 사회, 문화적 영향에도 주목하였다. 그는 성인기를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기간으로 간주한 최초의 이론가이다.

5) Robert White

 Freud식의 정신분석적 전통에서 벗어났다. Robert White는 자기 자신에게 기쁨을 주도록 본능과 자아가 자율적으로 기능할 뿐 아니라, 성취와 능력을 향한 욕동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개인을 묘사하였다. 또 개인이 ‘효과적’일 수 있도록 환경에서 기회를 갖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다시 말하면, 자아는 환경과의 성공적 상호교류에 의해서 강해진다.


2. 자아심리학 이론가의 성격에 대한 관점


자아심리학자들은 사회문화적 환경이 성격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 Erik Erikson : 자아심리학의 대표적인 학자.

 1) Erik Erikson(1902~1994)의 생애

 ① 어린시절

 Erikson 은 1902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덴마크인 아버지와 유태인인 어머니에게서 출생하였다. 그는 출생 전에 부모가 헤어져서 세살때까지 모친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소아과 의사인 Homberger 박사와 재혼하면서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Erikson은 수년이 지나서야 Homberger 박사가 자신의 생부가 아님을 알았다. 어린시절 Erikson은 어머니와 계부는 유태인이었지만 자신은 북구적인 금발과 푸른눈을 가졌기 때문에 유태인 친구들로부터 ‘이교도’라는 놀림을 받곤 했다. 이러한 경험이 어느 문화에 적합하지 않다느낌으로 후에 그의 정체성 위기와 혼미에 관한 연구의 기초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② 다른 인생사건

 Erikson 은 고등학교 때 고대사와 미술에 뛰어난 두각을 보였지만, 틀에 박힌 학교분위기를 싫어하였다. 졸업후 상실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감에 사로잡힌 Erikson 은 대학 진학 대신에 미술공부를 위해 유럽을 방랑하였고, 그의 경험들을 매일 일기를 썼다.

 ③ 경력

㉮ 25세에 Erikson은 Anna Freud가 설립한 비엔나의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며,그 곳에서 Anna Freud의 지도하에서 아동정신분석 수련을 받았다. 이것이 Erikson과 심리학의 최초의 만남이었다.

㉯ Erikson은 히틀러의 탄압에 의해 1933년 유럽을 떠나 미국보스턴으로 가서 그 도시에 최초로 아동정신분석가로 개업하였다. 동부의 보스턴에서 3년을 보낸 후 서부의 예일대학에서 1936까지 지냈다. 1939년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아동정신분석 치료와 정상아동을 대상으로 중요한 종단적 연구를 하였다. 

㉰ 아동발달에 대한 사회와 문화의 영향에 대한 그의 특별한 관심으로 인하여

   Am Erikson이라는 인디언 어린이 집단을 연구하게 되었다. AmErikson에서의 세대간 차이, 인종적인 긴장, 유대인의 비행, 변화하는 성적인 역할, 핵전쟁의 위험과 같은 급속한 사회적인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

 ∴ 사회적인, 문화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요소들을 점점 더 중요시 하면서

    심리분석이론을 극복해나갔다.

㉱ 1949년 개인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는 충성서약서 서명 거절로 캘리포니아 대학당국으로부터 추방당한 후 메사추세츠의 오스틴 릭스센터에서 수석자문위원으로 1960년 까지 일했다. 비록 공식적인 학위는 갖지 않았지만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었고 은퇴할 때 까지 그곳에서 일했다.

④ 주요 저서

㉮ “아동기와 사회”(1950) : 유명한 생의 8단계들이 개진 (가장 중요한 저서)

㉯ “청년 Luther.Young man Luther."(1958) : 역사물 속에서 정신분석학적 과정을 밝힘

㉰ "통찰과 반응“(1964)

“정체성:젊은이와 위기”(1968) : 청년기 정체성위기와 그 극복과정을 보여주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 “새로운 정체성의 중요성”(1974)

㉳ “생애 역사와 그 역사적인 순간”(1975)

㉴ “완성된 생애주기”(1987)

 2) 심리사회이론(psychosocial theory)의 특성

   ① 어떤 심리적 현상이라도 반드시 생물학적, 행동적, 경험적, 사회적 요인간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해야 함. 특히 사회적 힘이 성격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       

   ②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발달과 변화를 강조

   ③ 병리적인 것보다는 정상적인 측면과 건강한 측면을 강조

   ④ 자아정체감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

   ⑤ 문화적, 역사적 요인과 성격구조의 관련성을 중시



제 1 절 인간관


1. 합리적인 존재 그리고 나아가 창조적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규정

  (1) 인간행동이 의식수준에서 통제가 가능한 자아에 의해 동기화 된다

 (2) 자아가 개인이 직면하는 갈등이나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탐색하고, 현실     을 검증하고,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실패했을 경우에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     할 수 있다.

 (3)) 인간을 내적 통합성, 좋은 판단력,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창조적인 존재로 규정함.

 (4) 인간을 총체적으로 봄

 (5) 인간을 환경 속의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6)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생리, 심리, 사회적 총체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


2. 총체적인 존재로서의 인간-환경 속의 존재로 규정

(1) 환경과 다른 유기체에 지속적으로 상호 적응하는 과정에서 통합성을 유지하려는 신체적질서

(2) 개인적 경험과 행동의 내적 세계 및 외적 세계를 통합하는 개인적 질서

(3) 지리적, 역사적 환경을 공유하는 개인 유기체가 연합하여 유지시키는 사회적 질서를    따른다고 본다 : 사회적 힘의 영향을 중요시 한다.

   모든 인간이 유전적 요인에 기반하여 환경적 요구에 적응하고 환경적 어려움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며, 생의 의미를 추구해 갈수 있는 총제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 이와 같이 인간의 행동은 생물학적 성숙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으며, 그 중에서도 사회문화적 요인의 영향을 특히 중요시하였다. 즉, Erikson은 각 개인의 심리적 발달은 선천적인 유전적 요소와 부모의 양육방식, 학교에서의 경험, 또래집단과의 경험, 그리고 그 외의 사회적 관계망과의 관계들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이 Erikson은 모든 인간이 유전적 요인에 기반하여 환경적 요구에 적응하고 환경적 어려움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며, 생의 의미를 추구해갈 수 있는 총체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3. 가변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규정

각 개인은 끊임없이 새로운 발달과업과 투쟁하고 인생의 전환점에 직면하여 새롭고 더 나은 자아를 획득하려 하고, 그런 가운데 변화와 성장을 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

Erikson은 인간의 발달은 끝이 없으며 전체생활주기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발달한다고 보고 있다.




제 2 절 기본가정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의 기본가정

▪ 발달은 생리 심리 사회적 속성을 지니며,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난다.

▪ 생물학적 요인에 의하여 발달이 추진되긴 하지만, 개인적 정체감은 사회조직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 자아는 환경에 대한 유능성과 지배감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사회제도와 보호자는 개인적 효과성의 발달에 긍정적 지지를 제공한다. 그리고 개인의  발달은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

▪ 발달은 심리사회적 위기가 일어나는 8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성격은 각 단계의 위기를 해결한 결과이다.

▪ 생활단계에 동반되는 심리사회적 위기는 보편적인 것이며, 모든 문화에서 일어난다. 각각의 문화에 따라 각 생활단계의 해결방안이 서로 다르다.

▪ 세대에 걸쳐 욕구와 능력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

▪ 심리적 건강은 자아강점과 사회적 지지의 기능에 달려 있다.

▪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제도로부터 소외될 경우 자아정체감의 혼란이  야기된다.

제 3 절 주요개념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의 핵심적 개념은 자아정체감(ego identity)이다.


◉ 자아

 Freud 는 자아가 원초아로부터 정신에너지를 배분받음으로써 분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rikson은 자아를 일생동안의 신체 심리 사회적  발달과정에서 외부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역동적인 힘으로 규정하고 있다.


◉ Goldstein(1984)의 자아에 대한 설명

① 자아는 개인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데 필수적인 기본적 기능을 수행하는 성격의 일부분으로서, 자아기능은 타고난 것이며, 성숙과 신체 심리 사회적 요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발달한다.

② 자아는 기본적 욕구의 충족, 타인과의 동일시, 학습, 발달과업의 성취, 효과적 문제해결, 내적 욕구와 환경적 조건, 기대, 스트레스 및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③ 자아는 개인과 환경간의 관계를 중재할 뿐만 아니라 성격의 다양한 요인들 사이의 내적 갈등을 중재한다.

④ 자아는 개인을 불안과 갈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며 이러한 방어기제는 적응적 목적이나 부적응적인 목적에 모두 사용된다.


자아기능은 개인이 세계에 적응하는 수단이다. 자아기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노력이    Bellak과 그의 동료들에 의해서 시도되었는데, 이들은 자아기능을 12가지로 정리하였다.


1. 자아기능


(1) 현실검증

 현실검증은 외적환경, 내적세계,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차이를 정확하게 지각하는 것과 관련된다. 현실검증의 가장 심각한 실패징후가 환각과 환청(객관적으로 타당화될 수 없는 잘못된 신념과 지각)이다.

(2) 판단

 판단은 행동에서의 가능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나,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면서 바람직한 목표를 획득하도록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 결과를 예측하고 비중을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다.

(3) 세계와 자기에 대한 현실감

  내적 현실과 외적 현실을 정확하게 지각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왜곡된 방식으로 세계와 자기를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좋은 현실감이란 세계와 자신과의 연결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느끼는 능력이며, 손상되지 않고 자신에게 속한 그대로인 채로 자신의 신체를 통하여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고, 자아감(sence of self)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며, 구별된 조직체로서 자신과 타인 사이의 분리나 경계를 경험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개인은 마치 자신과 타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스크린이 놓여 있는 것처럼 세계로부터 멀어진(비현실화) 자기 자신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인증(離人症)을 갖게 되면 마치 자기가 자신에서 떨어져 나와 분리된 대상으로서 자기를 바라보는 것처럼 자기 자신의 신체로부터 먹게 느낀다. 자신의 신체 일부가 분리된 것 처럼 여겨진다. 신체의 어떤 왜곡된 이미지는 또한 현실감의 장애를 수반한다.


(4) 욕동, 감정, 충동의 규제와 통제

 이것은 현실에 따라 충동과 감정(느낌)의 표현을 조절하고 지연하고 감추거나 통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압도되거나 충동적이 되거나 증상화 되지 않고 분노와 우울과 같은 불쾌한 정서와 긴장, 좌절을 참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5) 대상(혹은 대인) 관계

 이것은 개인의 대인관계의 질과 유형에 관한 것이며, 자기와 타인과의 내재화된 감각에 대한 발달수준에 관한 것이다. (지난 시간 교수님 수업 내용이 포함됩니다.)


(6) 사고과정

  원초적 과정사고는 쾌락원칙에 따르는데, 적절성과 상관없이 즉각적이고 본능적으로 충족되기 위해서 소원하는 환상과 욕구라는 점이 특징이다. 소원과 사고는 행동과 동등하게 다뤄진다. 대조적으로 이차적 과정사고는 현실원칙에 따른다. 치차적 사고과정의 특징은 본능적 충족과 해소를 적절하고 가능한 조건이 될 때까지 지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외부세계에 대한 적절한 행동으로 소원-충족을 대치하는 것이다. 소원과 사고는 그 자체만으로 만족하는데 충분치 않다. 이차적 과정사고는 목표 지향적이고 조직화되어 있으며 현실지향적이다.


(7) 자아의 서비스에서의 적응적 퇴행

이것은 자신이 멈춰서 느긋하게 현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현실에 대해서 집중적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평상시에 접근할 수 없었던 자아의 어떤 양상을 경험하는 능력, 창조적 통합의 결과로서 증가된 적응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8) 방어기제

모두 과제물로 제출한 내용이기에 생략합니다.


(9) 자극장애

 각 개인은 자극에 대한 각기 다른 반응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극장애의 가장 중요한 측면을 개인이 그가 받는 자극의 수준을 증가시키거나 감소기키면서 기능이나 안락함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이다.


(10) 자율적 기능

  관심, 집중, 기억, 학습, 지각, 운동기능, 그리고 의도 등과 같은 특정 자극의 기증들은 욕동으로부터 원초적 자율성을 가지고 있어서 갈등에서 자유롭다. 즉, 이 기능들은 좌절과 갈등에 대한 반응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 기능들은 초기 아동기의 발달과정에서 갈등과 관련됨으로써 자율성을 잃을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이후 좌절과 갈등과 관련되어 발달하는 개인의 다른 능력은‘ 기능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며, 그들이 관련되었던 갈등으로부터 자율성을 획득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처럼  특정 관심은 원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발달하게 되지만, 이후에는 그들 자신의 권리에서 추구된다.


(11) 숙달-유능함

 성공적으로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개인의 능력은 그 자신의 실제 유능함이다. 즉, 능력에 대한 자기 자신의 주관적 느낌이 ‘유능함’(senceof competence)이다.


(12) 종합 ․ 통합기능

 통합기능은 외부세계에 대해 작용하는 통일된 구조에다가 본질적으로 각기 다른 모든 성격의 측면을 결합하거나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 내부에서 분리되고, 나뉘고, 갈등하는 경향을 해결하고 통합하는 것은 성격의 책임이다.

2. 자아강점

‘자 아강점’이라는 용어는 개인이 타인 및 사회환경과 상호 작용하도록 해주는 내적 심리적 기술이나 능력을 구성하는 심상을 의미한다. 동일한 개인내에서 특정 자아기능들이 다른 것보다 더 잘 발달할 수도 있으며, 보다 안정성을 보일수도 있다. 즉, 어떤 자아기능들은 상황마다, 혹은 시간이 지나도 덜 동요하는 경향이 있거나 스트레스하에서 퇴행이나 해체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자아강점이 분명한 개인에게서조차 자아기능이 특정영역에서 퇴행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는 , 예를 들면 질병이나 사회변동, 위기, 역할전이 등의 상황에서는 정상적이며, 자아손상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 비록 가장 심각한 정신병리의 경우에 자아기능이 일반적으로 손상될 수 있지만 동일한 개인에서도 매우 다양한 자아기능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3. 방어의 개념

모두 과제물로 제출한 내용이기에 생략합니다.

4. 자아숙달과 적응

 (1) Erikson은 단계마다 특정 발달과제와 위기를 숙달함으로써 최적의 자아발달이 이루어  진다고 보았다. Erikson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단계에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게 되며 자아감의 핵심을 구성한다고 하였다.

 (2) ‘위기’라는 용어는 긴장상태나 새로운 각 단계 초기에서의 불균형을 의미한다. 모든 개인은 각 발달상의 위기를 해결함에 최상의 결과와 최악의 결과를 연속선상으로 보고 한 점에 놓이게 되는바, 각각의 위기는 긍정적 해결과 부정적 해결의 양극단으로 설명된다. 이와 같은 발달도식은 한 단계의 이상적 해결은 이전단계에 의존된다는 것을 뜻한다.

 (3) Erikson에 따르면, 각각의 연속적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개인의 선천적 능력에 좌우되는 것만큼이나 개인이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좌우된다. 이와 유사하게 위기의 해결은 문화와 환경의 영향에 좌우되는데, 문화와 환경의 영향은 아동․양육방식을 형성하며 최적의 적응에 대한 기회와 장애물을 제공한다.

 (4) Erikson은 성인기가 정체된 시기가 아니라 역동적 시기이며, 자아의 발달은 성인기 동안에 일어난다는 견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성인기는 과거의 요소들로 이루어질 뿐 아니라 성인기 자체가 역동적 과정으로 이루어져서 변화를 이끈다고 여겨진다.


5. 대상관계

(1) 자폐적 단계

(2) 공생적 단계

(3) 분리-개별화 : 분화 하위단계

(4) 분리 개별화 : 실천 하위단계

(5) 분리 개별화 : 친선 하위단계

(6) 분리개별화 : 대상 불변성으로의 여정

* 교수님이 강의하신 내용이므로 간단히 제목만 올렸습니다.


제 4 절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1. 심리사회적 성격발달에 대한 관점

1) Erikson의 자아발달이론의 핵심은 인간발달은 몇 단계로 구분되어 진행되고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2) 이러한 단계가 발전되는 과정은 성숙의 점성원칙에 의해 지배된다고 보았다. 

   ※ 점성원칙 : 인생주기의 각 단계는 이 단계가 우세하게 출현되는 최적의 시간이 있고

                모든 단계가 계획대로 전개될 때 완전한 기능을 하는 성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Erikson의 가장 큰 기여는 전 생애에 걸친 자아발달단계를 제시 하였다는 점이다.

4) Erikson은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마다 각개인은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위기는 하나의 전환점으로써 개인 내부의 변화와 개인과 환경사이의 상호연관성의 변화를 일으킨다. 그는 위기를 규범적 사건 즉, 위기를 개인이 자신의 자아기능이나 균형을 재정립하여야 하는 시기라고 보았다. 위기는 새로운 경험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요구하며, 그 결과로 성격은 계속해서 새롭게 성장하거나 방해를 받게 된다.

5) 그는 각 발달단계의 위기해결책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고 가정하였다. 예를 들어 사춘기 의식은 모든 문화권에 있으나 문화에 따라 그 표현양식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서로 다르다. 그리고 모든 문화권에는 개인과 사회 환경 사이의 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기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각 개인이 사용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의 해결방식에는 이전 세대의 경험과 지혜, 지지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6) 개인은 이러한 위기의 결과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며 특정단계의 심리사회적 위기해결은 이전단계의 성패와 직결된다고 하였다.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위기를 만족스럽게 해결하면: 긍정적 자아특질이 강화되고 점차 성장 발달하는 자아 속에 스며들어 건전한 발달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갈등이 지속되거나 위기가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못하면: 자아발달은 손상을 받고부정적 자아특질이 강화되는 것이다.


Freud와 Erikson의 성격발달에 대한 관점

Freud

Erikson

• 폐쇄 에너지 체계에 근거하고 있다.

• 강한 성적 및 공격적 충동에 의해

   추진된다.

• 원초아에 의해 지배된다.

• 불안이나 무의식적 욕구에 의해 위협

   을 받는다.

• 갈등감소와 환경을 지배하려고 시도하

   는 행동에 의해 지배된다.

• 상반된 충동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

• 충동을 통제하려 한다.

• 초기 아동기에서 형성되며, 초기 성인

   기에 끝난다.

• 인간의 병리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 인간의 불변성을 강조한다.

• 개방체계에 근거하고 있다.

• 약한 성적 충동과 강한 사회적 충동에

  의해 형성된다.

• 자아에 의해 지배된다.

• 사회적 상호작용에 기반을 두고 발달

  한다.

• 역사적 및 민족적인 집단연합에 의해

  강화된다.

• 자아지배력과 사회적 지지를 통해 형성

  된다.

• 역사적 및 민족적인 세대간의 상호관련

  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성원을 양성하려 한다.

• 전체 생애를 통하여 발달한다.

• 사회질서의 원칙을 다음 세대로 전달

  한다.

• 인간의 건강한 측면을 강조한다.

2. 심리사회적 발달의 단계별 특성


Erikson의 자아발달단계

단계

생활주기

연령

심리사회적 위기

주요관계 범위

기본적 강점

주요병리

심리성적단계

1

유아기

출생~

1년 반정도

신뢰감 대

불신감

모성(母性)

인물

희망

철퇴

구순기

2

초기

아동기

1년 반~3세

자율성 대

수치심

부성(父性)

인물

의지

강박

항문기

3

학령

전기

3~6세

솔선성 대

죄의식

핵가족

목적

억제

남근기

4

학령기

6~12세

근면성 대

열등감

이웃, 학교

유능성

비활성

(inert)

잠재기

5

청소년기

12~22세

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

또래집단

성실

거절

생식기

6

초기

성인기

22~34세

친밀성 대

소외

우정, 성, 경쟁, 협동 상대

사랑

배타성

 

7

중•장년기

34~60세

생산성 대

침체

직장과 확대가족

보호

거부

 

8

노년기

60세~

사망

자아통합 대

절망

인류

지혜

경멸

 


1)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

(1) 심리사회적 발달의 첫 번째 단계인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basic trust vs mistrust)이라는 위기는 출생부터 1년 6개월 사이에 일어나며, Freud의 구순기에 상응한다. Erikson은 이 단계에서의 심리성적 활동이 주로 입 주변에서 이루어진다는 Freud의 관점을 받아들이고 있다. 즉, Enkson은 심리사회적 성장이 심리성적 발달과 함께 이루어진다고 가정하고 있다.   

(2) Freud와는 달리 Erikson은 구순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유아는 평안하게 지낼 수 있고, 마음놓고 영양을 섭취하고, 편안하게 배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Erikson은 유아는 생태적으로 양육적 보호자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rikson은 유아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정도는 어머니와 할머니, 또는 보육교사와 같은 모성인물(mother figure)로부터 받는 양육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즉, 모성인물의 따스한 눈길과 웃어주고, 먹여주고, 어루만져주는 보살핌을 통하여 유아는 신뢰감을 형성하계 된다.

 ① 신뢰감은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 있고 또 그들의 행동이 예측 가능한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유아가 처음으로 갖게 되는 신뢰감은 모성인물(mother figure)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으로서, 만약 유아가 모성인물을 믿을 수 있게 되면 욕구가 생긴 즉시 어머니가 보살펴 주지 않아도 적당한 시기에 어머니가 와서 보살펴 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채지 않고 기다릴 수 있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유아에 대한 어머니의 보살핌이 적절하지 못하여, 일관성이 없고 거부적인 경우에는 아동은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4) Erikson(1959)은 각각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해결하게 되면 기본적 강점 또는 자아특질(ego quality)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는 처음으로 나타나는 심리사회적 강점은 희망 즉, 기본적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신념이라고 하였다. 희망은 확신감과 관련되어 있으며, 모성인물이 제공하는 보호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

 ① Erikson이 비록 건강한 성격의 발달에 초점을 두었다고 할지라도, 각각의 위기해결은 긍정적 자아특질과 부정적 자아특질을 동시에 만들어낸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Erikson은 첫번째 위기의 부정적 결과를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철퇴경향이라 하였다. 인생 후기의 낮은 자존감, 우울증, 그리고 사회적 철퇴 경향은 아마도 첫번째 단계를 거치는 동안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1) Freud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두 번째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는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autonomy vs shame and doubt)이다. 이 단계에 속하는 2세~4세경의 아동은 신체 및 인지적 발달이 빠르게 나타난다. 아동은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행동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며, 독립적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하려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생리적 성숙으로 인하여 배변의 보유와 방출, 혼자 서기, 손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어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러나 이 시기의 아동은 자기통제와 주위 사람으로부터의 통제라는 두 가지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자존감을 상실하지 않고 자아통제를 발휘하거나 타인의 통제에 적응할 수 있게 되면, 자율성이 발달하게 된다.

(2) 이에 비하여 다른 사람의 눈에 자신이 좋지 않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수치심과 의심이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고집을 꺾기 위하여 지나치게 수치스럽게 만드는 경우에는 부모와 소원한 감정을 갖게 되고 자기 확신을 얻는데 실패하기 때문에 수치심이 강화된다.

(3) Erikson은 이 단계가 배변 훈련시에 아동이 갖는 선택권과 관련되어 있으며, 부모상(父母像)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해결된다는 Freud의 관점을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Erikson은 전통 정신분석적 관점을 확대하여 아동이 가족이나 문화 속에서 갖는 선택권에 관심을 기울였다.

① 즉, 이 단계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아동의 이러한 행동들을 자유롭게 조절하도록 점차적으로 허용하는 부모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동에게 생활공간 내에서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여 자율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자율성이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부모가 인내를 갖지 못하고 아동을 대신하여 일을 처리하거나 아동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혼자서 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요구할 경우 수치심을 갖게 된다.

 (4) 자율성 대 수치심이라는 심리사회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게 되면 의지라는

    긍정적 자아특질이 형성된다.

 ① 의지 즉, 자유선택권을 행사하려는 결의가 처음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동이 '이거 내거야' 하면서 우는 행동이다. 이 단계의 위기를 긍정적으로 해결한 성인은 정의감을 발전시키게 된다.

 ② 자율성 대 수치심의 부정적 결과는 강박증 즉, 충동을 제한하기 위하여 반복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Erikson은 과도하게 수치심을 느낀 아동은 자기 자신을 싫어하고, 부담스러울 정도의 수치심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고 하였다.


3) 솔선성 대 죄의식

(1) Freud의 남근기에 상응하는 Erikson의 세번째 발달단계는 4세~6세경으로 솔선성 대 죄의식(initiative vs guilt)이다.

(2) Erikson(1959)은 남근기의 오이디푸스 갈등과 관련된 전통적 정신분석이론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Erikson은 여아는 남근이 없으며, 어떤 문화와 계층이든 남근을 갖게 되면 중요한 특권이 따른다고 하여 Freud의 관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Erikson은 Freud처럼 불평등의 원천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내적 작용에 있다고 보았다. Erikson은 이 단계에서 아동은 성적 관심보다는 놀이와 자신이 선택한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여, 전통 정신분석적 사고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였다.

(3) 이 시기의 발달적 위기의 결과는 아동의 놀이, 탐구, 시도 및 실패, 장난감을 사용한 연습 등의 결과에 달려있다. 아동은 육체적 놀이와 아울러 가상의 세계에서 부모나 다른 성인들의 역할을 가정한 정신적 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성인상을 모방함으로써 아동은 성인처럼 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된다. 이때에 아동은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인생의 목적이 있음을 느끼고, '나는 내가 원하는 바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4) 아동의 솔선성의 발달 정도는 부모가 아동의 솔선적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주는가에 달려있다. 부모가 아동 스스로 환경을 탐색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게 되면, 아동은 솔선성을 형성하게 된다. 반면 부모가 아동 스스로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꾸지람을 하게 되면 죄의식을 갖게 된다.

(5) 이 단계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게 되면, 아동은 목적의식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과도하게 방해받게 되면.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와 용기가 부족하고. 금지의 감정 즉,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는 억제가 강하게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은 세계의 다양한 측면에 정열적으로 관여하게 되는 반면, 죄의식이 깊은 성인은 소극성, 성적 무기력, 불감증 등의 정신병리를 유발하게 된다.


4) 근면성 대 열등감

(1) Freud의 잠재기에 상응하는 Erikson의 네번째 심리사회적 위기인 근면성 대 열등감은 6~12세 사이에 일어난다. 전통적 정신분석가들은 이 시기를 성적 충동이 잠복 또는 승화되고, 아동이 휴식을 갖는 기간이라고 보았다(Corey, 1986). 이에 반하여 Erikson(1959)은 이 시기의 중심적 과업이 근면성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2) 이 시기의 아동은 공식적 교육을 통하여 문화에 대한 기초기능을 배우게 된다. 이 시기의 아동이 성취해야 할 중요한 과업은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숙달하는 것이다.

① 즉, 이 시기의 아동은 정해진 놀이 규칙에 따라 또래와 협동하고 어울릴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연역적 추리, 자기통제 등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기술을 쌓고 의미있는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그 과업을 완수하게 될 경우, 주변 사람들의 강화가 뒤따르게 되며, 결국 근면성이 발달된다. 이에 반하여 아동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지위가 또래에 비하여 열등하다고 느끼면 학습추구에 대한 용기를 잃게 되고, 부모나 교사가 요구한 과업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느낄 때 열등감을 경험하게 된다.

 (3) 근면성 대 열등감의 위기는 유능감(competency)이나 비활동성(inert; 생산적 작업을 방해하는 사고와 행동의 마비)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 시기에 속한 아동들은 이웃이나 급우와 잘 지내고 협동함으로써 물리적 세계와 사회적 세계를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된다.


5) 자아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

(1)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의 다섯번째 단계는 자아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identity vs identity confusion)이며, 청소년기인 12~22세 사이에 해당한다. Erikson은 8단계의 발달단계 중에서도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의 전환이 일어나는 청소년기의 발달을 특히 중시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 단계에서의 심리사회적 위기의 해결이 성인기의 성격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기 때문이다.

(2) Erikson(1968)에 따르면 정체감은 사회적 지지가 아동에게 연속적이고 잠정적인 동일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청소년기에 개인은 자신이 어떠해야 하며, 자신을 다른 사람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고민하게 된다(Erikson, 1959). 따라서 또래집단이 상호작용의 초점영역이 된다.

(3) 청소년기에는 성격특성들이 새로운 유형으로 통합된다(Erikson, 1959).

    즉, Erikson(1964)은 정체감을 이전의 동일시와 새로운 동일시의 부분들을 새롭게 조합한 것으로 보았으며, 정체감 형성은 일생에 걸친 발달적 과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활양식과 직업 뿐 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일생을 통하여 발달할 수 있어야 한다.

① 이러한 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하여 청소년은 자기 자신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존재로 지각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자기를 지각할 때 자기 자신과 동일한 모습으로 지각한다는 사실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며, 이러한 일관성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② 즉 자아정체감은 개인의 내적 충동, 타고난 재능, 기회 그리고 아동기에 획득한 자아가치(ego values)가 모두 합해져서 내적 동일성과 개인이 타인에게 주는 의미에 대한 확신감과 연속성을 형성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형성된다(Erikson, 1959).

③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처음에는 이성에 대한 동일시 현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나지만, 결국에는 동성에 대한 성적 동일시를 하게 된다. 이러한 성적 동일시가 생기면 적절한 성적 특질을 갖춘 건강하고 조화된 성격이 발달하지만, 만약 성적 정체감이 형성되지 못하면 양성혼란(bisexual diffusion)을 초래하게 된다.

④ 청소년기에는 이상적 가정, 종교, 철학, 사회를 동경하지만 현실적 조건들이 이러한 이상향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역할혼란 또는 정체감혼란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의 고민은 다른 사람의 눈에 좋지 알게 보이거나 기대에 어긋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현재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확신, 자신이 앞으로 사회에서 어떤 지위와 역할을 갖게 될 지에 대한 불안감 등이다. 이러한 자기확신의 결여로 인하여 많은 청소년들은 매우 파당적이고 편협하며, 타인에 대해 배타적인 소속집단에 동일시하여 파벌집단을 형성하기도 한다. 특히 한 문화의 종교, 과학, 정치사회적 사고를 반영한 이데올로기에 도취되면 기존 문화나 권위에 대해 도전하고, 반항, 폭동 등에 가담하기도 한다.

(4) 이 단계에서의 발달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게 되면 성실 즉, 충성심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는 반면 정체감 혼란은 주요한 발달단계에서 동일시의 가장 위험하고 바람직스럽지 못한 측면이 축적된 결과이다(Newman and Newman, 1987). 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단계에서의 심한 갈등은 거절(repudiation) 즉, 생소한 역할과 가치를 거부하게 된다.

◉ 자아정체감(ego identity) ◉

1.자아정체감의 의미


   Erikson 의 이론에 근거하여 자아정체감의 의미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아정체감은 ‘나와 무엇 무엇과는 동일하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는 한국인이다”, “나는 남성이다”, “나는 어머니이다”와 같은 실감(實感)을 말한다. ‘나는 이러 이러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라든가 ‘때로 그러한 느낌을 갖는다’와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깊숙한 밑바탕에서 언제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 점에서만 인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인에게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을 자아정체감이라고 한다(Erikson, 1968). 그러나 에릭슨은 그의 다양한 문헌에서 자아정체감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개념상의 혼란을 초래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 정체감이 갖는 의미의 다양성과 포괄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에릭슨의 다양한 문헌들에 나타난 정체감의 의미를 몇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한상철, 이형득, 1995; 한상철,1998).

1) 자아정체감은 “-로서의 나”간의 통합감을 의미한다. 한 개인은 다양한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남자로서의 나’, ‘아들로서의 나’, ‘누구의 친구로서의 나’, ‘학급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나’ 등 수많은 역할을 지니고 있다. 정체감은 바로 이러한 다양한 지위에 따른 역할들간의 통합감을 의미한다. 부모나 선생님 앞에서는 얌전하고 착한 학생이면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폭력자 또는 무법자가 되고 처음 만난 여자(남자) 앞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나타내는 그러한 ‘나’가 아니라, 어떠한 지위의 어떠한 역할에 있어서도 동일한 ‘나’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곧 지위와 역할에 따라 부초처럼 흔들리는 인간이 아니라, ‘나’에 대한 실감과 주체의식에 기초하여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아 정체감은 참만남의 인간관계를 가능케 하는 진정한 자아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 자아정체감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간의 연속감 또는 일관성을 의미한다. 즉, 인간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면서 일관된 ‘나’를 유지해 가는 것을 말한다. 어제까지는 그런 사람이었고 오늘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또 내일을 어떤 행동을 하지 짐작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서 항상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자아의 시간적 연속감을 말한다. 이것은 자신과 타인에게 믿음을 주고 정신적 안정감을 주며, 삶의 가치를 명료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3) 자아정체감은 주체적 자아(I)와 객체적 자아(Me)간의 조화감을 의미한다. 자아는 내가 내 자신을 볼때의 나(주체적 자아)와 내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쳐지고 있는 것을 내가 지각할 때의 나(객체적 자아)로 구분된다. 주체적 자아가 지나치게 발달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못한채 자신에게만 몰입되어 있는 소위 자기 도취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객체적 자아가 발달된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의 눈치만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자아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 행동, 생활 등을 모방하거나 추종할 뿐이며, 그리고 타인들의 눈과 의식에 맞추어서 자기를 만들어 나갈 뿐이다. 어떠한 경우이든 이것은 자아도취 또는 존재감 상실로 발전하여 결국에는 부적응 행동을 낳게 될 것이다. 정체감은 주체적 자아와 객체적 자아의 완전한 조화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함과 동시에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나와 너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4) 자아정체감은 “나는 나다”라는 실존의식을 의미한다. ‘나’라는 존재는 생물학적으로는 부모님의 자식이지만, 실존적 의미로는 ‘누구로부터의 존재가 아니 오직 나’인 것이다. 실존 철학자들이 인간을 ‘피투되어진 존재’라고 말하는 것은 누구와의 인연으로 연결된 존재가 아니라, 옥상에서 돌맹이 하나가 던져져 있듯이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던져져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존재는 누구로부터의 간섭도 배제할 수 있는 절대적 자유를 지님과 동시에 오직 나 혼자라는 군원적인 소외감과 불안감을 수반하고 있다. 이때 근원적인 소외감과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면 영원한 자기 방종에 빠지게 될 것이다. 소와와 불안으로부터 극복하려는 의지에는 자기선택과 자기책임을 수반한다. 선택에 따라 소외와 불안을 극복하는 것은 험난한 과정이기에 자유인으로서의 자아와 또 다른 자유인으로서의 타아간의 진정한 만남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만남 관계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완전한 책임이 없다면 자유인으로서의 가치는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 의해 무시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적 자유와 자기선택, 참만남 그리고 완전한 책임을 수반하는 실존적 자아의 상태를 자아 정체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정체감에 대한 위의 네가지 정의 방식은 상호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위의 관점은 다양한 연구영역에 따라 자아정체감을 폭넓게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뿐, 상호 배타적인 정의가 아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 청소년기 정체감의 구체적 양태

 (1) 이름으로 나타나는 정체감

   우리들은 김씨 집단의 누구이며, 박씨가문의 아들이라는 소속감을 잦고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해 나간다. 이것이 곧 그 인간의 정체감의 기초가 된다.

   “나는 아무개이다”라는 자기표현은 정체감의 근본이며, 이름에 대한 사랑과 미움은 현재   나에 대한 사랑과 미움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2) 발달적 정체감

    인간은 성장 발달하면서 각 단계 또는 시기마다 그 나름대로 자부심이나 사명감을 갖게 된다. 이때의 자부심 또는 사명감을 정체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예컨대, 어리광만 부리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아이에게 새로운 동생이 태어났을때, “이젠 너도 오빠(누나)가 되었구나”라는 어른들의 말 한마디에 그 아이는 새로운 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역할을 자각하고 자기상을 바꾸어 가게 된다. 그럼으로써 말투는 물론 모든 행동이 현저하게 어른스러워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이러한 자기상은 부모의 역할기대가 반영되어 “나도 이젠 아이가 아니라 형(누나)이다”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게 됨으로서, 형(누나)으로서의 정체감을 확립한 것이다.

 (3) 부정적 정체감

   병적으로 야심적인 부모에 의해 유발되거나 혹은 유능한 사람들이 실현한 높은 이상들에 비추어 자신의 초라함과 열등감을 발견하고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있을 때 나타난다.

    부정적 정체감 가운데는 대항적 정체감이란 개념도 있다. 이것은 자기가 미워하거나, 싫어하거나, 반발하고 있는 사람이 희망하는 자아상과 반대의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대항적 정체감은 청소년 행동 구석구석에 침투되어 있으며, 그들은 성인들을 골탕멱이는 데서 기쁨과 희열을 맛보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자각한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4) 성역할 정체감

    성별 정체감은 생물학적, 해부학적 성적 차이로서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것이고, 성역할 정체감은 그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권이 받아들이고 있는 남성으로서의 남자다움 또는 여성으로서의 여자다움을 의미한다. 요즘 문제시 되고 있는 유니섹스(unisex)니 모노섹스(monosex)니 하는 것는 사실 성역할 정체감에 대한 혼란 즉, 양성혼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구분에 의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 정체감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별 정체감에 기초한 성 역할 정체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역할 정체감의 발달과정을 볼때 특히 청소년기에는 성인기에 앞서 성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성역할 정체감을 반드시 확립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인사회에 적응하는데 실패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성격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5) 집단 정체감

    민족적 또는 국가적 정체감이라고도 한다. 집단정체감과 개인의 자아정체감은 상호보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집단 정체감의 발달을 자아 정체감을 촉진시켜 주지만, 부정적 집단 정체감은 자아 정체감의혼동과 부정적 정체감 형성에 기여한다.

    집단정체감이 개념화 된 것은 프로이드와 에릭슨 모두가 유대인으로서 미국사회의 소수민족에 대한 압박을 체험하면서부터이다. 타민족 또는 타인종으로서의 피해의식이나 열등감을 갖게 될 때 단결하여 집단의 주체의식을 형성하고 이로 인하여 개인적 주체의식을 발전시켜 나갈 때, 이는 집단 정체감과 개인 정체감 모두를 발달시키게 될 것이다.

    집단정체감과 개인의 자아정체감은 상호보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집단 정체감의 발달은 자아정체감을 촉진시켜주지만, 부정적 집단 정체감은  자아정체감의 혼동과 부정적 정체감 형성에 기여한다.


3. 자아정체감의 발달


     청소년기에는 스스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이처럼 청소년기는 형식적 조작사고능력의 발달로 인하여 자아인식이 보다 다양해지는 시기이며, 자신을 발견하는 시기다(송명자, 1995)

   Erikson(1968)은 청소년기의 발달과업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발달과업이 자아정체감 형성이라고 하였다. 이와같이 자아정체감 형성이 청년기에 중요한 과업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①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②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옮아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어중간한 존재이며,

  ③ 진학, 전공선택, 이성문제, 교유관계 등과 관련된 선택과 결정의 시기이고,

  ④ 현저한 인지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정옥분,2004)

   자아정체감은 자신의 독특성에 대한 비교적 안정된 느낌을 갖는 것으로, 행동이나 사고 혹은 정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이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다.

- 개인의 자아정체감은

① 각 개인이 인간이라는 느낌, 즉 인간성 차원,

②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느낌, 즉 성별차원,

③ 각 개인이 독특하고 특별하다는 인식, 즉 개별성 차원 그리고

④ 시간경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사람이라는 인식, 즉 계속성 차원이라는 네 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자아정체감의 형성은 아동기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은 청소년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안정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성숙과 성적 성숙, 추상적 사고능력의 발달, 정서적 안정성의 확보 그리고 부모나 또래집단으로부터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역할실험을 통하여 자신의 특성을 인정하고, 타인의 견해를 이해하며, 세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Marcia(1980)는

   ① 역할실험과 대안적 선택 중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위기(ctisis)와

   ② 직업활동, 종교, 정치이념 등의 수행에 몰입하는 정도, 즉 전념(commitment)이라는     두 가지 잣대를 활용하여, 자아정체감의 발달상태를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전념

위기

아니요

성취

유실

아니오

유예

혼란

        <Marcia의 자아정체감이 유형분류>


1) 정체감 유실 (identity foreclosure)

    부모나 사회의 가치관을 자신의 것으로 그대로 선택하므로 위기도 경험하지 않고 쉽게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독립적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러한 정체감 유실상태의 특수형태로 부정적 정체감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가치관과 정반대가 되는 자아개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적 성공에 대한 부모나 사회의 지원을 받지 못할 때 형성된다.


2) 정체감 유예(identity moratorium)

   정체감 위기상태에 처하여 정체감을 확립하기 위하여 다양한 역할실험을 수행하고 있는 상태로서, 정체감 성취 또는 정체감 혼란 중 어느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대학시절은 인위적으로 연장된 청소년기로서 외부적 요구로부터 일시적으로 해방되어 정체감 형성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학시절을 심리사회적 유예기간이라고도 한다.


3) 정체감 혼란 (identity diffusion)

  정체감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없고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 상태다. 개인적 신념체계를 확립하지 못하여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으며, 직업역할을 수행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4) 정체감 성취 (identity achievement)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정치적 또는 개인적 이념체계를 확립하며,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 의사결정을 하며, 직업적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 Erikson은 정체감 성취나 유예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것이지만

               정체감 유실이나 혼란은 부적응적인 것이라 하였다.

- 정체감의 성취나 유예상태에 있는 청소년 : 자아존중감이 높고, 추상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며, 현실자아와 이상자아간의 차이가 크지 않고,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

- 정체감 유실이나 혼란상태에 있는 청소년 : 독단적이고 융통성이 없고, 부적응적인 행동이나 문제를 일으키며, 다른 사람과의 의견차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을 거부한다고 생각하고,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할 것에 대해 두려워하기도 하며,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미래에 대한 아무런 꿈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6) 친밀성 대 소외

(1) Erikson의 여섯번째 발달단계인 친밀성 대 소외(intimacy vs isolation)는 22~34세 사이에 일어난다. 이 단계에서는 주요관계의 범위가 친구나 애인으로까지 확대되며, 사랑은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자아특질이다(Erikson, 1968). 이에 반해 배타성은 개인이 친밀성을 성공적으로 형성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Newman and Newman, 1987).

 ① 이 시기에 젊은 성인들은 구혼, 결혼을 하고 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려고 한다. 이 시기의 청년들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다. 즉, 자신이 장차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칠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강해진다. 이 단계의 초기에는 이성에 매혹되어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성과 사귀는 동안에 자신의 이성에 대한 감정, 자신의 미래와 희망 그리고 미래 계획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과 도전을 통하여 자아탐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아탐색에 대한 몰입은 오히려 친밀감 형성을 방해하게 되며, 스스로 고독하고 불안하여 자아고립상태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진정한 친밀감은 합리적인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었을 때에만 가능하다. 확고한 자아정체감을 확립한 사람만이 타인과의 상호관계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Erikson이 말하는 친밀감이란 그 범위와 의미가 매우 다양하다. 그는 친밀감이란 우리 모두가 친구, 배우자, 가족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보았다. Erikson은 친밀성이 사랑하고 신뢰감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과 성적 상호성을 형성하고, 일과 여가의 주기를 지속하고, 자녀출산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보는 Freud의 관점을 수용한다. 그러나 Erikson은 친밀성이 성적 친밀감 이상의 것으로서 보고, 타인의 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적인 자극을 유발하는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까지도 친밀감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3) 이 단계의 위기를 만족스럽게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자아도취 상황이나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는 고립상황에 놓이게 된다. 자아도취 상황에 처한 사람은 단순히 공식적이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대해서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킨다. 그리고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은 직업을 쓸모없는 것으로 여기며 따라서 직업에서 소외감을 갖기 쉽다.


7) 생산성 대 침체

(1) Erikson의 일곱번째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는 생산성 대 정체(generativity vs

  selfstagnation)이다. 이 단계는 34~60세 사이에 일어나는 것으로, 다음 세대를 만들어내고 지도하는 것과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Erikson, 1968).

① Erikson은 이 단계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이라고 보았는데, 자녀를 낳은 것에 더하여 부모로서 자녀를 잘 양육하고 지도하여야 한다고 했다.

② 그러나 생산성에는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 이외에, 부하 직원, 동료 또는 친구를 잘 보호하고, 직업이나 여가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창조성(creativity)이 포함되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로의 사상의 전수까지도 포함된다.

③ 인간은 이와 같은 생산성으로 인하여 후세대를 양육하고 가르치며, 지도 감독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이전 세대의 문화와 의식이 후세대로 연결될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모든 문화적 진보는 생산성을 가진 사람이 타인을 배려하고, 보호하고,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2) 생산성 대 침체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경우 타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된다. 그러나 타인을 충분히 보호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될 경우 부정적 자아특질인 거부(rejectivity) 또는 권위주의(authoritism) 가 형성된다. 이러한 사람은 개인적 욕구충족과 안위가 주된 관심사이며, 자기탐닉을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관여하지 않고 보호를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생산성이 결여된 사람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산적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만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황폐화되고, 중년기의 위기 즉, 절망과 인생의 무의미함을 느끼게 된다.


8) 자아통합 대 절망

(1) 사회심리적 발달단계의 마지막 단계를 Erikson은 자아통합 대 절망(integrity vs despair)이라 하였다. 이 여덟번째 심리사회적 위기는 노년기에 일어나며,

  60세부터 시작하여 사망할 때까지 지속된다.

① 이러한 심리사회적 위기의 문제는 죽음을 눈앞에 둔 노년기에 어느 정도 자아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후회가 별로 없고, 생산적인 인생을 살았고,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에도 잘 대처한 개인이 자아통합을 성취할 수 있다.

② 자아통합을 성공적으로 성취한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 경험이 연속성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개인은 생활주기를 수용하고, 인생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완전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개인은 지혜 즉, 죽음에 직면하여 삶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갖게 된다.

 ③ 절망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새롭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강한 절망감을 가진 노인은 인생이 너무 짧다고 느끼고, 인간 존재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느끼지 못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념을 상실하게 된다. 절망감을 강하게 느끼는 개인은 세계 질서와 영적 통합감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경멸 즉, 약점과 단점을 비웃는 것은 자아통합과 절망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사람에게 강하게 나타난다.

(2) Erikson은 인생의 한 단계는 다른 단계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인생이 막을 내릴 때 발달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세대간의 욕구와 능력이 상호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동이 신뢰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정도는 이전 세대가 어느 정도의 통합성을 유지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았다.

① Erikson은 노인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만큼 통합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건강한 자녀들은 인생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여, 세대간의 상호관련성을 강조하였다.



제 5절 Erikson 이론의 평가

 Erikson 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는 생애전반에 걸쳐 사람들이 어떤 과제에 직면하며, 과제의 수행을 통하여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Freud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에서 느껴지던 성에 대한 고집스러운 집착이 Erikson에 이르면 삶의 큰 흐름속에 용해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와 같이 Erikson은 인생의 흐름을 8개의 단계로 나누되 통합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눈으로 인생전체를 조망하였다.

그의 이론을 보다 공식적인 어휘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1. Erikson은 Freud 이론을 확장시켰다. Freud의 각 단계마다 가장 보편적인 주제들을 기술했고, 전 생애를 포함하도록 단계를 확장했으며, 각 단계에서 사회적 요인들이 어떻게 개입되는지를 제시하였다.

2. Freud의 성숙의 개념을 긍정적이며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 발전시켰다. Freud 이론에서 성숙은 억압이라는 수단을 통해 본능적인 충동의 방향을 이끌어나가지만, Erikson의 이론에서 성숙은 자율성, 주도성과 같은 자아양식들과 보편적인 자아속성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3. Erikson은 자아발달의 여러 측면들을 Freud의 성적 신체부위에 너무 무리하게 연결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Erikson은 각 신체부위마다 자아가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특징적 양식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White(1960)에 의하면, 자아성장은 유능성을 얻으려는 일반적인 성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Erikson의 이론과 개념들은 모호하여 명료한 이해와 경험적 연구를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Marcia에서 보듯이 훌륭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제6절 사회복지실천에의 적용


1. 심리적 건강과 증상에 대한 관점

1) 자아심리학자들은 자아의 학습 및 행동능력에 초점을 두고 정신건강과 적응을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 정신분석이론에서 충동이나 본능에 강조점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자아심리학자들은 환경에 대한 대처 및 지배능력과 관련된 행동을 중시한다.

2) Vaillant(1977)는 자아방어에 대한 정신분석적 개념을 보다 확대하였다. 그는 개인이 발달한다는 것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보다 성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는 아동기의 외상은 이후의 적응에 중요한 예측요인이 되지 못하며, 이러한 외상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였다.

 3) 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직선적 원인론(linear casuality)에 근거를 두고 있는 관계로 성인기 정신병리의 원인을 생후 5년간의 정신적 외상에서 찾는다. 이에 반해 Erikson은 성격의 발달을 개인과 환경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보는 비직선적 원인론을 갖고 있으며, 인간을 총체적 존재로 보기 때문에 하나의 병리에 하나의 원인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다. 즉, Erikson은 성인기의 병리나 증상은 각 개인이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서 야기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이 융합되어 있는 갈등과 긴장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여 자신의 정체감에 대해 혼란을 겪기 때문에 야기된다고 보고 있다.

 4) 따라서 Erikson은 내담자의 발달 및 역사적 왜곡에 대한 정확한 사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rikson은 표현된 감정이나 행동유형을 탐색함으로써 병리를 야기한 원인이 되는 개인의 발달적 역사를 재구성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보았다.

∴ 치료자가 내담자의 발달상의 성공과 실패를 재구성함으로써 성인기의 행동과 장애의 근원을 사정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 치료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Corey, 1986).


① 각 단계에서 중요한 발달적 과업이 무엇이며, 이러한 과업이 상담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가?

② 개인의 생활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는 무엇인가?

③ 사람들의 보편적인 관심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중요한 생활상의 선택을 할 때 어떠한 도전을 받는가?

④ 개인의 현재 문제와 초기의 사건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⑤ 내담자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⑥ 중요한 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으며,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다루었는가?

2. 치료목적

1) Erikson은 Freud의 정신분석적 개념을 많이 활용하였으며, 치료적 접근방법에서도 정신분석적 원칙을 받아들였다. Erikson 역시 Freud와 마찬가지로 정신치료의 1차적 목적을 통찰(insight)에 두고 있다. 즉, 내담자가 속한 연령대의 규범적 위기와 발달단계를 이해하는 것이라 하였다.

2) 치료적 해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의 통찰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내담자는 이러한 자아인식을 근거로 하여 환경과 활발하고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고 환경에 대한 자아지배력을 회복하게 되며, 자아기능을 회복하고, 왜곡과 망상, 방어 등과 같은 병리적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원조한다.

3) Erikson은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선택권을 자유롭게 행사하고 삶을 창조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원조해 주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하였다.


3. 치료자의 역할과 실무원칙

1) Erikson(1964)에 의하면 정신치료에서는 치료자가 해석을 통하여 내담자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지지해주는 것이 임상적 치료관계의 핵심이라고 하였다. Erikson은 내담자는 치료적 관계에서 의사소통되는 의미를 의식하지 못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치료자의 해석은 내담자의 발달적이고 역사적 통찰을 확대해주므로 치료적이다(Erikson, 1982).

2)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가 감정을 명확화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원조하는 것이다. 친밀한 원조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의 사적 대화인 해석에는 내담자의 증상, 치료자와의 관계, 아동기의 중요한 갈등, 일과 사랑과 관련된 생활의 측면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주제를 찾아내는 과정 등이 포함된다.

3) Erikson(1964)은 제안이나 칭찬보다는 해석이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보다 유용하며, 내담자와 치료자의 문제해결 양식을 결합시키며, 치료를 더욱 촉진시킨다고 보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자아심리이론에 근거하여 실천을 하고자 할 때 따라야 할 실무원칙은 아래와 같다.


 자아심리학적 접근방법의 실무원칙

‧ 내담자의 일생에 걸친 성격발달과정을 이해하라.

‧ 내담자가 자기분석에 참여하도록 하여 발달적 역사를 파악하라.

‧ 내담자가 심리사회적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성공과 어려움을 구분하라.

‧ 현실을 왜곡시키고 자아기능을 축소시킨 발달영역을 결정하라.

‧ 내담자의 발달상의 왜곡을 해석하고, 내담자에게 해석을 확인하도록 요구하라.

‧ 내담자가 해결되지 않은 규범적 위기와 그 위기의 현재 및 역사적 함축성을 통찰하고

  이해하도록 하라.

‧ 내담자가 자신의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자아강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파악하라. 이러한 대처전략이 어떻게 행동화되는지를 파악하라.

‧ 내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찾아라.

‧ 내담자가 환경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하라.

4. 치료적 기법

(1) Erikson이 주로 사용한 치료기법으로는 치료자가 자유로운 입장에서 주의를 집중하여 경청하는것, 부적절한 추론을 억제하고(추적), 내담자가 치료적 명확화(curative clarification)를 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해석하는 것이 포함된다(Erikson, 1964). 그리고 격려나 제안은 삼가며, 치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전이나 꿈에 대한 해석도 한다.

(2) 그리고 내담자의 자기분석을 통하여 발달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Erikson의 치료적 전제는 노인에 대한 치료와 서비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Butle(1963)는 과거 사건을 재구조화하는 인생회상(life review)기법을 사용할 경우 과거 경험으로 점진적으로 되돌아감으로써 과거의 왜곡된 경험을 해결하고 통합할 수 있으며, 마지막 발달과업인 자아통합 대 절망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 이러한 인생회상기법은 사회복지실천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노인들이 노화과정에 대처할 수 있도록 원조함에 있어서 대인관계기능과 적응기능을 증진시켜준다(Greene, 1982; Pincus, 1970).



제7절 개입


1. 개입

 1) 목표

① 내적능력을 키우고 유지하고 향상시키고 조절하는 것

② 환경적 조건을 조장하고 증진시키고 변화시키는 것

③ 내적 능력과 외적 상황 사이의 적응을 향상시키는 것

 * 목표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결정되어야만 한다.


 2) 사정의 특성 및 중요성

   사정은 생물심리사회적 특징이 있으며, 클라이언트의 현제와 과거의 기능과 생활상황에 초점을 둔다. 사정을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의 욕구, 문제, 성, 만족, 인종, 생애단계, 사회적 역할, 특징적 자아기능과 대처유형, 관계,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들과 사회적 지지 등이 고려된다.

*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사정과정에서 실천가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된다.

① 현재의 생활역할과 발달과제에 의한 스트레스의 기능이 어느 정도로 클라이언트에게 문제가 되는가?

상황적 스트레스나 외상적 사건의 기능이 어느 정도로 클라이언트에게 문제가 되는가?

③ 자아능력에서의 기능의 손상, 혹은 발달적 어려움이나 역동이 기능이 어느 정도로 클라이언트에게 문제가 되는가?

④ 환경적 자원이나 지지부족의 기능, 혹은 내적 능력과 외적 환경간의 적응부족의 기능이 어느 정도로 클라이언트에게 문제가 되는가?

⑤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클라이언트에게 동원될 수 있는 내적 능력의 환경적 자원은 무엇인가?


 3) 개입의 초점

  개입의 초점과 특성은 사정의 결과에 따르며, 클라이언트는 치료계획의 수립에 참여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자아지향 접근은 목표가 자아지지에 있는지, 혹은 자아조정에 있는지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Hollis, 1972). 자아 지지적 개입은 개인의 적응기능을 복구, 유지, 혹은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할 뿐 아니라, 자아에서 손상이나 결함이 있는 곳을 강화하거나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4) 변화의 특성

자아지지적 개입에서의 변화는

① 새로운 발달상황, 생활상의 전이가 있는 상황, 위기상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을 지배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율적 자아기능을 연습시키며

② 다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행동의 영향에 대해서 이해를 증가시키고

③ 새로운 행동, 시술, 태도, 문제해결 능력, 대처전략을 배우고 긍정적으로 강화하며

④ 긴장이 있는 영역을 중립화시키기 위하여 자아기능이 긴장에서 자유롭도록 활용하고

⑤ 이전의 어려움과 박탈들을 수정하기 위해서 관계와 경험을 사용하며

⑥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더 많은 기회와 조건을 제공하도록 환경을 활용하는 것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5) 원조관계의 특성 및 중요성

①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에 상관없이 핵심적인 특정 태도와 가치를 전달한다. 이들 태도와 가치들은 클라이언트의 가치에 대한 수용, 클라이언트에 대한 비심판적 태도, 클라이언트의 개별성이나 독특성에 대한 인정,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존중, 비밀보장의 규칙수행 등을 포함한다. 사회복지사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강조하던 초기 관점과는 대조적으로, 클라이언트에 대한 공감을 보이고 통제된 참여를 하게 하며, 진실함을 전달하고 상호성을 격려하는 사회복지사의 능력에 대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② 자아지지적 개입은 보다 현실적일 뿐 아니라 원조관계의 상호 교류의 측면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자아지지적 접근에서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를 전이대상이라기 보다는 원조 전문가로 정확하게 지각하도록 격려한다. 사회복지사는 원조과정에서 인간적이고 진실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사회복지사는 긍정적 전이를 사용하고 클라이언트의 단계에 적절한 욕구와 발달을 키워주는 인자한 권위자나 부모상이 된다. 어떤 경우는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에게 ‘교정적 상’이된다.

③ 자아지지적 개입에서 관계의 사용에 관한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클라이언트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클라이언트-사회복지사 관계의 외부에서 기꺼이 기능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에게 클라이언트를 위한 주창자나 체계협상가가 되고 가족구성원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6) 특정기법

① 자아지지적 개입에서 사용되는 심리적 기법들은 비지시적이고 반영적이며, 직면하고 해석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지하고, 지시하고, 교육하고 구조화하는 것들이다.

  Hollis (1972)는 자아심리학적 개입에서 중요한 여섯가지 심리적 기법들을 설명하였다. 즉, 유지, 지시적 영향, 탐색, 설명, 환기, 인간상황 반영, 유형-역동반영, 그리고 발달적 반영이다. 그 외 중요한 기법들로 교육과 구조화 기법들이 있다.

② 환경적 개입은 자아-심리적 관점의 개입에서 결정적이다. 예) 개인의 내적 능력을 활용하도록 하거나, 개인들의 욕구와 능력을 함양하고 적응하도록 환경을 재구조화하기 위해서 개인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원 및 기회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7) 개입대상으로 적절한 클라이언트 집단

  자아지지적 치료접근은 현재의 스트레스에 의해서 자아가 손상된 클라이언트나, 중간 혹은 심한 정도의 정서장애를 포함하여 대처에서 심각하고 만성적인 문제를 보이는 클라이언트에게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외래환자에 대한 자아조절 접근은 보통 클라이언트가 자아조절 과정에서 수반되는 긴장을 참을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자아강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클라이언트는 입원을 할 필요가 있거나 다른 형태의 환경적 구조화를 한다.


8) 개입의 기간

  자아심리학은 종종 장기간의 심리치료를 수반하는 반면, 위기개입과 단기개입에도 활용된다. 보다 빨리 사정을 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초점이 맞추어진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개입을 하는 경우에는 확장된 형태의 치료와는 어느 정도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



2. 가족 및 집단개입에 대한 적용

◉ 자아심리학의 개념들은 가족과 집단의 개입에 응용할 수 있다.

(1) 가족은 그 자체가 주기를 가지고 있고, 자아심리학과는 달리 다양한 가족체계 이론들이 가족의 재적 과정과 환경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활용된다(Carter & McGoldrick, 1980; Nichols,1984).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적응적, 혹은 부적응적 특성과 유형을 만들고 강화하는 성격발달의 영향력이 있다. 가족은 또한 개별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의해서 영향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겪는 시기에는 가족구성원들에게 가족은 결정적 자원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가족의 체계과정과 욕구, 문제들을 사정하는 것으로 자아지향 사정을 보완할 수 있다.

(2) 자아심리학적 틀 안에서 가족개입은 가족들의 발달상의 욕구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에 대해서 가족들을 교육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어떻게 가족의 생활이 그들의 기능을 키워주고 방해하는지에도 초점을 맞출수 있다. 즉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족을 지지하기, 가족의 대처기술을 향상시키기, 가족구성원들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촉진하거나 가족구성원들에게 자원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촉진하기, 가족이 가족구성원 중의 하나가 질병이나 장애가 있을 때 그 영향을 극복하도록 힘을 주기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3) 집단은 클라이언트에게 수용, 안심, 격려 등을 제공하는데 영향력이 있다. 즉 문제해결을 증진하고, 자아능력을 발달시키며, 기술을 가르치고 유능함을 높이며, 정보를 제공하고,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며, 행동을 위하도록 사람들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도록 해주며 클라이언트가 도움을 받아들여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는데 영향력이 있다.


3. 지역사회 개입, 서비스 전달과 사회정책을 위한 적용

(1) 발달단계, 역할과 생활전이, 인간기능에서의 스트레스와 위기 등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를 함으로써 자아심리학은 도움이 필요한 생애주기 동안의 시기와 조건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갖도록 해주었다.

(2) 자아심리학은 특히 단지 치료에서보다는 일차적 예방을 위한 직접적 서비스 전달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Roskin, 1980). 정상적인 건강한 발달이나 효과적 대처능력을 증진시키는 요소를 이해하는 것은 이미 발생되었거나 악화되고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수립하는데 매우 귀중하다.

① 건강한 발달이나 효과적 대처능력을 증진시키는 요소를 이해함으로써 고위험집단이나 개인들이 확인될 수 있으며, 문제가 증폭되기 전에 접근될 수 있다. 동시에 생활상의 전이를 하는 개인들의 자아능력에서 응급적이거나 만성적인 손상의 중요성에 대한 자아심리학의 견해를 통하여 치료적 서비스, 재활서비스, 혹은 유지하는 서비스 등의 범위를 설정하는데, 많은 서비스들은 진행되는 상태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3) 자아지향 실천은 만일 사회적 맥락과 환경적 맥락이 개입의 성장과 기능에 장애물을  만들어 낸다면, 사회적 맥락과 환경적 맥락을 개입활동의 중심으로 간주한다. 분명히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보다 책임 있는 사회환경과 사회정책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사회복지사는 적극적으로 사회적 행동이나 정치적 행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4. 현재의 위치와 방향

(1) 자아심리학에 대한 문헌과 자아심리학의 실천에 대한 응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상황속의 개인에 대한 초점과 자아심리학의 광범위한 적용력, 그리고 계속되는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에서는 자아심리학이 너무 좁고 임상적이며, 오늘날의 실천분야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2) 사회변화에 따라 자아지향 개입이 다른 클라이언트의 문제와 인구집단에 적용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맞추어졌다. (AIDS, 강간과 다른 형태의 폭력, 가정폭력, 약물중독, 아동학대, 경계선 혹은 다른 유형의 성격병리, 노숙자와 만성 정신병, 아동기 성학대의 성인기에 대한 영향)

(3) 그리고 자아심리학은 문화적 다양성과 억압된 인구집단의 특별한 욕구도 반영한다. 미래에는 자아심리학의 원칙을 현대의 실천분야인 다양하고 억압되고 빈곤한 특수 인구집단의 문제에 적용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서비스 전달에서 관리보호와 예산삭감의 분위기 속에서, 그리고 매우 단기적인 개입과 기계적인 개입에 대해 강조되므로, 자아지향 단기모델이 이전보다 더욱 많이 개발되고 활용되며 확산되고 연구될 필요가 있다.

(4) 생물심리사회적 이론으로서 자아심리학은 우리가 보다 전체적으로 설계하도록 도와주며 의미 있는 개입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강도 높고 구별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지침을 수립하도록 우리를 도울 수 있다.



제 8절 자아심리학으로 분석한 사례


사례1. 다음 사례는 Erikson의 생산성 대 침체단계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했을 때

      야기되는 중년의 위기이다.


 대기업 근로자인 53세의 K씨는 직업상담가에게 상담을 요청하였다. 활발하며, 옷을 잘 입고, 매우 교양이 있어 보이는 K씨는 자신의 직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그는 직장에서 승진하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좌절하였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K씨는 처음에 신문기자로서 직업적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이 시기를 '흥미롭고', '도전적인' 시절이라고 회상하였다. 그는 '감독을 받아야 하고', '기업체의 중심활동과는 거리가 먼‘ 현재의 직무에 염증을 느낀다고 하였다. K씨의 상사는 그가 승진대상으로 고려 될 것이라고 격려해주었다. 그러나 상사의 신임과 추천에도 불구하고 그는 승진하지 못하였다. K씨는 기업에 환멸을 느껴 학교 상담선생님으로 직업을 바꾸기 로 결심한 그의 동료이자 친구를 부러워했다.

 K 씨는 '자신이 하는 일이 뭐가 잘못되었고 왜 승진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K씨의 좌절감은 부인의 계속된 승진으로 인하여 더욱 커지게 되었다. 직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K씨는 승진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단지 '흥미로운 일’을 갖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승진이 안되는 것이 '너무 정직하고 독립적이어서 더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한 로비를 하지 못하는 것‘과 '경영자의 조직운영 스타일에 잘 맞추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환경적 문제 즉, 직장을 그만두고 신문기자로 복귀하는 것과 음식사업(요리가 그의 취미임)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K씨가 중년기와 다른 인생단계를 고려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원조하는 것이다(Greene and Ephross, 1991).


  위의 사례는 중년기의 위기와 관련된 것이다. 일간지나 다른 언론매체에서는 중년기를 위기의 시기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러한 위기 중의 하나가 갑작스런 직업변화라고 있다. 중년기에는 죽음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현재 자신의 인생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제한을 받음으로써 우울해진다는 설명이 곁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년기의 위기를 경험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Hunter와 Sundel (1989)은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인 대처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년기를 조용한 전이의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사례2. 집단따돌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자아심리학적 관점

1. 서론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있는 따돌림 현상은 따돌림의 피해자에게 따돌림을 받는 괴로움과 불행감을 안겨주는 피해자에서부터 사회적 부적응을 비롯하여 심지어 자살이나 살인과 같은 심각한 피해까지도 발생시킴으로써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엄청난 불행과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키게 된다.

  또한 따돌림의 문제는 직장이나 다양한 집단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주로 학교를 훼손하고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인간관계에 청소년들을 노출시킴으로써 청소년의 성격발달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비복지적 상황을 부여하게 된다.

  집단따돌림, 또래 따돌림, 집단괴롭힘과 같이 다양하게 지칭되고 있으나 그 의미는 다소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집단따돌림이란 두 명이상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 개인이나 혹은 특정 다수인을 그들이 소속해 있는 집단 속에서 소외시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제약을 가하거나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혹은 공격하는 언어적 신체적 일체의 행위를 말하며, 또래따돌림은 이러한 집단따돌림이 학급과 같이 동년배 집단에서 나타나서 따돌림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가 일상생활을 고유하는 또래가 될 때 또래따돌림이 된다. 일상생활을 공유하기 위해 따돌림은 반복적, 지속적으로 행해지며 가해 집단과 피해 집단의 불균형적인 힘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김영호, 2002. 재인용, 이상균, 1999).

  이 연구는 집단따돌림문제를 중재하기 위하여 따돌리는 가해 학생과 따돌림 당하는 피해학생의 심리적 특성 모두를 포함하였으나 따돌림의 첫 단추인 따돌리는 주도자의 심리특성의 이해에 비중을 더 두었다. 이유는 ‘때리는 사람이 없으면 맞는 사람도 없다’는 임종렬선생님의 지적과, 교실에서도 또래간의 폭력을 야기시키는 폭력의 첫 단추에 대한 조기개입의 제안에 근거하여 집단따돌림의 현상에서도 ‘따돌리는 사람이 없으면 따돌림 당하는 사람도 없다’는 따돌림문제해결의 목표적 제안에 착안한 것이다.

  이 연구는 집단따돌림에 관계되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성격구조에서 자아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자아심리학의 관점을 적용하여 고찰하였고, 성격형성의 결정적 환경인 가정에서 축적된 유아기의 어머니와의 상호작용경험을 내재화하여 발달한 자아의 형성과정과 그 기능에서 심층적 원인을 탐색하였다.


2. 집단따돌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


 1)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의 한 유형은 나약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학생으로서 낮은 자기 주장성, 낮은 자존감, 지나친 타인지각들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의 또 한 유형은 잘난체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청소년들로서 비사회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또래의 다른 청소년들이 보기에 얄미운 행동을 하며 어떤 청소년들은 눈치가 없거나 행동이 이상하고 말이 없고 소극적이며 남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이들은 대체로 중요한 타자의 관심을 획득하는데 집착하거나 친구들과 경쟁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다른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두 가지 유형 모두 건전한 개별화를 성취하지 못해서 타인의 평가에 집착한다는 점과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감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김창대(1999)는 지적하였다.


2) 따돌리는 학생의 심리적 특성

 김창대(1999)는 초•중•고생중에서 48.1%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30%의 청소년이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응답했다고 보고하였다.

  김용태(1999)의 연구에 의하면, 따돌리는 학생의 특징으로는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고, 질투심이 많으며, 싸움을 잘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특히 남학생은 싸움을 잘하는 사람인 반면 여학생은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 따돌리는 학생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따돌리는 청소년들은 남자의 경우 힘을 과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 여자의 경우는 질투심이 많고 충동적인 청소년으로서 낮은 자존감과 충동의 조절이 적절하지 못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에 대하여 김창대(1999)는 따돌리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을 좌절에 의한 공격성의 표출, 따돌림당한 경험에 대한 보복과 공감능력의 부족 그리고 또래의 압력에 의한 유기불안 등 세 가지를 지적하였다.

  원호택(1997)은 따돌리는 공격성은 청소년기 정체감 형성과정에서 경험하는 좌절이 공격행동이나 적대적 행동을 유발하고, 이런 좌절을 가져다 준 대상에게 직접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약자를 찾아 따돌림이나 음해하는 공격을 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심리적 특성들은 첫째, 낮은 자기주장성, 자존감의 결핍, 지나친 타인 지각, 타인의 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분노처리의 미숙, 타인의 행동에 대한 무분별한 동조 등의 문제는 자아의 격리개별화과정의 미숙에서 오는 자아정체감의 부족이라고 요약되며 둘째, 친구들에 대한 공감능력의 부족, 타인의 관점에 대한 미숙한 감별과 긍정적 함입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의 부족으로 요약할 수 있다.


3. 집단따돌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자아심리학의 관점

 1) 자아의 기능에 대한 관점

  성격의 구조로 볼 때 성격의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자아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한다. 따라서 한 개체의 행동이 환경과 잘 조화되어 적응하는가의 여부는 자아의 기능수행정도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원조과정에 있어서 자아의 기능수행정도를 평가하고 자아를 강화하는 방법이 정신역동적 상담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임종렬, 1999).

  자아의 기능은 Bellak(1958)이 기술한 바와 같이 ①현실과 관련된 기능  ②충동의 조절과 통제 ③대상관계 ④사고의 진행 ⑤방어의 기능 ⑥자율적 기능 ⑦종합의 기능을 들 수 있다. 이중에서 현실과 관련된 기능 중에서 현실감별의 측면과 충동의 조절과 통제, 사고의 과정, 대상관계, 방어기제 등과 같이 대인관계에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는 자아의 기능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⑴ 현실감별의 측면

 자아의 현실과 관련된 기능은 현실감별과 현실감지 그리고 현실에서의 적응의 세 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현실감별은 현실에서의 행동에 있어서 핵심적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현실감별 기능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내부자극과 외부의 현실로부터 들어오는 외부자극을 구별하여 인지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외부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구별해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현실감별능력의 저하나 손상은 현실적 대상에 대한 객관적 파악의 미흡, 주변상황에 대한 무지, 나아가서는 환상, 망상, 착각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이상을 일으킨다. 또한 정신내적으로는 대상관계로부터 자기표상을 감별해 내기 어렵게 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현재의 자기 모습에 해당하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자기상과 과거에 형성되었던 유아적인 환상이나 유아적인 자기상과를 혼돈하는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혼돈은 현재의 자신에 해당하는 성숙한 처신을 하기 보다는 유아기에 내재되었던 주로 부정적인 자기상에 해당하는 처신을 하게 함으로써 그 당시에 양육자로부터 대접받던 대로 괴롭히고 괴로움을 주는 관계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하여 따돌리는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유아적 자아상이 현실의 인간관계에서의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와 존재에 부응하는 대응방식을 표출시키기보다는 유아시절의 부정적 자신의 모습에 입각하여 행동하게 함으로써 그러한 부정적 내용에 상응하는 괴로움을 재차 경험하는 현상을 연출하도록 한다. 이러한 부정적 인 유아적 자아상의 재확인이 따돌리고 따돌림당하는 현상 속에서 수행되고 그 과정에서 주고 받는 괴로움을 통하여 다시 한번 자신의 부정적 자아상을 경험하고 이를 재내면화시켜 강화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따돌림 청소년들은 자신의 현재 위치와 모습을 감별하는데있어서 과거에 형성되어 자신의 내부에서 표출되는 부정적 자기상의 간섭받거나 대체되는 현실감별 기능상의 취약성을 지적할 수 있다.


⑵ 충동의 조절과 통제의 측면

 자아의 충동조절과 통제기능은 충동통제와 좌절내성을 포함하고 있다. 충동통제란 본능적인 욕구가 퇴행적 행동이나 즉각적 충족을 위한 성급한 현실행동으로 표출되지 않게 억압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좌절내성이 란 개인에게 이미 존재하는 좌절에 더하여 또 다른 죄절이 부가 되었을 때에도 그 좌절을 참아내는 능력을 말한다. 자아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충동통제의 취약성과 좌절내성의 취약성은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문제되는 행동을 하면서 그것이 마치 당연히 해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는 명분부여를 하게 되며 이러한 느낌이 강할수록 현실에 존재하는 엄연한 사실요인을 도외시하는 병리적 방어기제인 원시적 부정의 방어를 사용하는 자아의 미숙성을 보이게 된다.

  따돌림 당하는 청소년의 또 다른 특징인 나약하고 얼뜨게 보이거나 잘난체하여 꼴불견으로 보이는 것은 따돌리는 청소년에게는 자신을 흥분시키는 의미있는 자극으로 공급되고 그러한 기회가 반복되기 때문에 그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우며 특히 교실이라는 생활공간을 같이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공격충동의 억제는 좌절내성의 와해로 이어지기 쉬운 조건에 놓이게 된다. 그리하여 따 돌림 당하는 청소년으로부터 자극받고 따돌림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공격적 충동을 표출함으로써 부정적 에너지의 순환을 이루며 공격성에 포함된 부정적 에너지에 따르는 죄의식은 ‘왕따 당할만 하다’는 명분부여로써 방어하며 별다른 가책없이 따돌림행동의 지속성을 유지하게 된다고 하겠다. 따돌림에서 나타나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의 표출은 충동억제의 기능이 취약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⑶ 사고과정의 측면과

① 일차과정사고 : 아주 어린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꿈속에서 사용하는 비현실적이고

                 미성숙한 사고를 의미한다.

② 이차과정사고 : 현실적이며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상적을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아가 사용하는 이차과정 사고가 진행되는 과정에 일차과정 사고가 대체되거나 간섭되면 그만큼 자기중심적이거나 비현실적 사고가 나타나게 되며, 이에 근거한 행동은 주변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이 나타나게 됨으로서 따돌림의 표적이 되기 쉽다.

 따돌림당하는 청소년의 특징에서 일차과정사고를 볼 수 있다. 자주 비현실적 사고에 탐닉되어 주변상황과 무관하게 지낸다든지, 자신의 논리에 집착하여 친구들의 반응이나 자기 행동의 결과에 착안하지 못하고 하는 행동에서 사고과정의 일차과정성을 볼 수 있다. 따돌림에 가담하는 청소년들이 또래의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는 자신이 예상한 유기불안이 현상에서 피암시성 경향을 볼 수 있으며 평균에서 벗어난 특정한 특징을 가진 다른 친구를  자신만의 논리에서 ‘재수없다’는 술어적 동일시 방식의 생각으로 따돌리는 경우도 비합리적 논리에 집착하여 마치 상대방이 자신의 운명(재수)에 영향력을 가졌다는 듯이 생각하는 마술적 사고로서 현실을 왜곡하려는 사고과정의 비현실성을 지적할 수 있다.


⑷ 대상관계의 측면

   정체성의 혼란을 갖고 있는 개인은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와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통합하지 못한 대신에 어떤 면은 긍정적이고 어떤 면은 부정적인 이중적이면서도 이율배반적인 자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는 좋은 느낌으로 연결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나쁜 느낌으로 연결되어 대인관계에서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서 자신과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를 일관되고 의미심장하게 설정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와 타인을 인지하는 과정상의 왜곡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

   따돌리는 청소년들의 따돌리는 행동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하여 행동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기 힘들다. 이들에게 있어서 상대방인 따돌림당하는 청소년이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받기는 원하는 상대방이면서도 자신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기를 거부하고 공격하는 모습에서 부정적 대상관계가 표출되는 부정적 인간관계의 양상을 보게 된다. 특히 좋 고 나쁜 면으로 분열되어 있는 표상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둘 사이에 연결이 없음으로서 좋을 때는 전부 좋고(all good) 나쁠때는 전부 나쁜(all bad)상태가 전개된다. 따돌리는 청소년의 지속적으로 따돌리는 행동에는 따돌림당하는 상대방이 전부 나쁘게 인식되기 때문에 과거에서부터 미래에까지도 모든 면에서 좋은 부분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인식이 기반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5) 방어기제의 측면

방어기제들 혹은 방어들은 원초아의 욕구와 초자아의 비판과 외부현실 사이에 놓여진 갈등을 해결하려는 자아에 의해서 행해지는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무의식적 정신현상이다.

Vaillant(1997)는 방어의 범주를 네 개로 나누었는데 가장 낮은 단계를 정신병적 방어라 하였다. 외부현실의 부정과 전위, 상징화, 압축을 통한 사물의 왜곡된 제시와 망상적 투사가 포함된다. 정신병적 방어기제는 현실과 내부의 자극이 구별이 되니 않는 현실감별의 능력이 손상된 사람들이 사용하는 병리적 심리기제로서 심리치료로서는 치유되기 어렵다.

 두 번째로 낮은 단계의 방어는 미숙한 방어이 다. 미숙한 방어는 3세에서 16까지의 보통의 어린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어이며 성인일 경우에는 성격장애나 정동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사용된다. 이러한 방어기제를 쓰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배척을 당하기 쉬우며, 심리치료에서 증상제거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인다. 미숙한 방어에는 투사, 환상, 건강 염려증, 수동 공격성 행동과 행동화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로 낮은 단계는 신경증적 방어로 구성된다. 이 방어는12세 이상의 일반적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갈등을 일으키는 욕구나 충격에서 오는 부담을 처리하기 위하여 책임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게 되는 일상생활의 심리기제이다. 이러한 방어에는 일반적으로 억압, 지성화,  격리, 합리화, 취소, 전위, 반동형성, 해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리치료로서 치료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성숙한 방어이 다. 이는 12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이타주의, 유머, 억제, 예측, 승화가 포함된다. 이 방어에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어로서 심리치료와 성장의 목표라 할 수 있으며 윤택한 정신적 삶을 누리게 해 준다.

   따돌리는 청소년이 사용하는 방어는 ‘따돌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 투사, 따돌림에 동조하지 않을 때 받게 될 상상적 유기(따돌림 당한)에서 나타나는 환상, 은근히 따돌리는 행태에서 나타나는 수동공격성, 그리고 폭력이나 공격적 행동으로 표출되는 행동화 등으로 보아 미숙한 방어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집단따돌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은 다양한 자아의 기능이 취약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양상으로서 해석이 가능하다. 현실감별의 취약성에서 오는 현실적 자기상과 부정적인 유아적 자기상의 혼돈과 현실적 상황에 대한 주관적 해석, 충동통제와 좌절내성의 실패에서 나타나는 인내의 한계와 충동적 및 공격적 행동, 대인관계 능력의 미숙으로 빚어지는 착취적, 일방적 대인관계, 통합되지 못한 대상표상에 기인하는 정체성의 혼돈과 이에 따르는 중요한 타자와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불안정성 및 부정적 인간관계의 지속적 추구, 그리고 미숙한 방어기제의 사용과 같이 따돌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으로 지적된 현상들이 모두 자아기능의 부족 때문에 유발되는 증세로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상담목표는 따돌림에 나타나는 문제행동을 유발시키는 심리적 특성을 통제할 수 있도록 자아기능의 강화에 두어야 할 것이다.

  

  논의의 요약

 자아의 기능으로 보았을 때 따돌리는 행동은 상대방을 부정적으로만 파악하는 현실감별 능력의 미숙함을 보인다. 따돌리는 행동이 타인에게 침해가 되고 자신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인상을 남긴다는 현실적인 반응과 결과를 명백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현실감별의 부족함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내부에서는 대상과 자기의 표상이 좋고 나쁜 면으로 분열되어 있고 상대방을 파악하는 데에도 분열된 부분들의 한부분인 부정적 측만을 거래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따돌림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내부에 분열되어 있는 나쁜 자기표상에는 유아적 자기상이 자리잡고 있어서 유아기에서부터 내면화된 욕구좌절 경험에 상응하는 나쁜 정서상태에 머물러 있으면서 대인관계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돌림은 공격성의 표출로서 충동통제의 부적절함을 가지고 있다. 부정적 충동은 쾌락원칙에 입각하여 즉각적으로 표출되어 해소되기를 바라지만 행동이 미치는 영향 등을 감별하여 적절한 대상과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현실원칙의 통제를 받아야 현실에서의 적응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자신과 타인에게 위해를 미치는 공격성의 표출은 이를 통제하는 자아의 미숙과 가용한 에너지의 부족으로 빚어지는 충동통제의 실패로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따돌림 행동을 사고과정에서는 술어적 동일시와 전위와 같은 일차적사고과정의 특징적 요인이 적용되어 ‘재수 없다’ ‘따돌릴 만하다’와 같이 자신의 행동에 권한부여하고 있어서 일차과정사고가 이차과정 사고에 간섭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따 돌리는 청소년의 표상의 세계는 전체적인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 못하고 좋고 나쁜 측면으로 분열되어 있고 분열되어 있는 표상들은 자기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뚜렷한 정체감의 형성을 방해함으로써 정체감이 혼돈되어 있는 상태이며 자기의 경계선도 불분명한 상태이다. 또한 통합되지 못한 부분표상들은 대인관계에서 현실화하여 상대방을 착취하는 일방적인 관계를 따돌리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돌림에 나타나는 행동들은 자아의 기능의 부족함과 연결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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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들.조.애
글쓴이 : 영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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