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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영화를 이용하고 있다. 본문
사탄은 영화를 이용하고 있다
유명한 예술사회학자인 아놀드 하우저는 이십세기의 가장 유망한 예술분야로 영화를 꼽았다.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더불어 영화의 발달은 실로 무궁무진하며 투자와 관객동원 면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성공을 거두어 영화는 명실상부하게 20세기 문화의 꽃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는 독서, 연극감상보다 더 진하고 구체적인 간접경험을 하도록 유도해서 일생의 목표를 바꾸어놓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선전해 댄다. 그것이 예술영화이든 상업영화이든, 다큐멘터리든 극영화이든 사람들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선전하기를 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사람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삶의 양태를 쉽게 바꾸어 놓기도 하는 영화는 점점 테크놀로지화해서 상상의 한계를 의심하게까지 한다.
영화가 바뀌고 있다
"악마적 주술의 세계로 당신을 인도할 짐 모리슨. 당신의 동참을 권하겠습니다."
이것은 올리버 스톤 감독의 반문화적 영화인 '도어즈'를 어느 크리스천 탤런트가 보고 관람을 적극 추천하는 문구였다. 이러한 추천사가 어떻게 신문을 통해 보여질 수 있는 것인지...
- 1980년도에 영화로만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은 자그마치 구백만달러(텔레비전이나 비디오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한 액수를 받아냈을 것이다).
- 유아이피로부터 시작한 직배영화제도.
- 할리우드 영화의 무차별 상륙.
'애수', '쿼바디스', '노인과 바다', '자이안트', '초원의 빛' 등은 이제 고전에 속해버렸고 저질 음란 포르노에 가까워진 국내영화들도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듯한 느낌이다.
언제부터인가 미국의 SF는 공포와 환상과 종교를 혼합함으로써 꿈을 심어준다는 미명아래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대표적 작품이 '로즈마리의 아기', '미지와의 조우', 'ET'와 같은 것들이다. 영화의 가장 분명한 변화는 섹스와 폭력을 가미한 뉴에이지 영화의 폭발적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빠리 느와르, 홍콩 느와르, 할리우드 느와르의 대량생산은 잔혹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에서 고통의 공포에 무감각해진 다음 강력범죄를 유발시키는데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8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영화를 팔고 50여개 나라에서 직배를 하여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할리우드식 미국영화. 그 할리우드가 뉴에이지라는 신흥종교에 물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 참고 ] 뉴에이지 운동
뉴에이져들은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가 오려면 세계단일 정부가 나오고, 모든 종교가 통일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독학자들은 세계단일정부의 지도자야말로 적그리스도일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또 뉴에이져들이 주장하는 종교의 통일은 하나님과 다른 이방 잡신(마귀)들을 동등하게 여기는 사상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뉴에이져들은 "당신은 어떤 신도 경배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당신이 바로 신이기 때문이다."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그럴듯한 이론과 환상적인 청사진의 제시로 수많은 사람을 미혹하는 뉴에이지 운동의 정체를 간파, 적극 대처해야 할 때가 됐다고 기독학자들은 외치고 있다.
죽이고 또 죽여도 모자라는 영화들
만약 당신이 사탄의 하수인이 되었다면 제일 먼저 무슨 일을 하겠는가? 역사 이래 인간의 파멸을 제일 많이 원해왔던 그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현대인의 우상인 대중문화가 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탁월한 영화매체를 놓칠 수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영화 속이라지만 여인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들의 피부까지 벗기는 미치광이를 다루는 영화에 연일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던 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영화 뿐만 아니라 외국 메이저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서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 SKC, 삼성물산 등 대기업들의 출시작품 중 절반 이상이 범죄와 폭력을 소재로 한 내용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1991년 4월 말 기준으로 총 209편이 출시되었는데, 이중 범죄, 폭력을 소재로 한 액션물이 54.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코메디와 멜로물, 애정물의 경우도 대부분 폭력 범죄와 연관된 통속적인 작품으로 이를 포함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출시하고 있는 작품의 70.3%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대기업화되거나 합병된 미디어 기업들은 갈수록 저질화된 영화나 책, 음반들을 부지런히 양산해내고 있다. 폭력의 난무가 주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런 작품들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전쟁터처럼 살벌한 미국 고등학교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사주간지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는 제목은 그랬다.
'친구끼리 주먹다짐은 옛날 얘기'
'복도에서 서로 총 쏴 두명이나 죽어'
'러시안 룰렛 게임 한다며 자살'
'뉴욕시 21개 학교에 금속탐지기 설치'
모범학교로 소문이 났던 곳은 물론이고 시내와 지방의 학교까지, 그리고 심지어는 국민학교까지 걷잡을 수 없이 폭력사태가 번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미국 현실이다.
만 18세가 되기까지 오만번 이상의 폭력장면을 보고 자란다는 어느 교육학자의 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우리는 충분히 인지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 그들은 분명 타산지석이 되는 셈이니 우리의 경우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겠기 때문이다.
섹스가 천국?
사탄은 폭력과 섹스만이 천국이라 가르치는 것 같다. 문화가 발전하고 영화가 발달할수록 노골적인 성행위는 더욱 분명해져서 아무 대책 없는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섹스는 위험하고 달콤한 유혹이다.
다윗도 이 함정에 빠졌었다. 순간의 충동으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갖고 살게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순간의 충동이 더 무서운 건 책임질 그 아무것도 없게 하며 자칫 습관적 타락으로 이어져 회개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게 한다는 것이다.
제 철 만난 귀신영화
전 우주의 악령들이 제 철을 만난 것처럼 무대를 꾸미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도 사탄이 승리하도록 꾸며진 영화 '오멘' 같은 영화가 상영될 정도이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화면 중간중간에 데드마스크를 넣어 귀신 들리게 하는 '엑소시스트',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다가 악령을 집어넣은 '악마의 유희', 코미디처럼 만들었지만 사실은 귀신을 친구처럼 대할 수도 있다는 암시의 영화 '고스트 바스터', 공포심을 조장하는 '나이트 메어', '뱀파이어', '헬 나이트', '천녀유혼' 등등이 전형적 귀신영화들이다.
과거와는 달리 왜 이런 영화들이 나와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일까? 저주니 악이니 사탄이니 환생이니 하면서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했던 초현실주의의 영화들을 쏟아놓게 하는 것일까?
원래 사탄에게는 창조 능력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하나님의 문화를 훔쳐다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다 할 것이다.
하나님이 없다 하는 사람들도 이런 영화들을 자주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영적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데 그것이 진지하게 인생의 근원을 묻고 영원의 세계를 유추하며 결국 구원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 좋으련만 일종의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끝내는 성령의 아닌 다른 것을 찾아가게 하려는 사탄의 최고 고등 술책은 아닌지...
이와같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인데, 아마도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극단적 허무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주술과 공포, 허무와 파괴는 그리스도의 참 평안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사탄의 단골무기임을 알아야 한다.
아멘. ET여 오시옵소서.
벌어들인 액수가 무려 칠억 달러. 단기간의 액수로는 사상 최고액을 올렸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지금도 지구촌 어디선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을 것이다.
ET는 갔다. 한바탕 이 땅의 아이들에게 우주의 꿈을 심어주는 ET는 떠나갔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ET 얘기를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 이 아닌가. 아니 그래도 해야 한다.
실로 어처구니 없는 것은 청교도적인 복음의 나라, 미국에서 만든 영화가 그리스도 아닌 다른 무엇을(엄밀하게 말하면 외계인)무의식 속에 이토록 철저히 주입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다쳐 피가 흐르는 엘리어트의 손에 다가오는 ET의 빛나는 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ET의 부활, ET의 승천,
자전거에 태워 보내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던지며 멀리 우주로 사라지는 우리의 ET.
뉴에이지는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무엇으로 교묘하게 바꿔놓는 것이다. 의식과 잠재의식을 번갈아 사용하여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무서운 음모를 우리는 알고 있었던가.
일년 가도록 영화 한 편도 안 보는 사람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시간씩 TV앞에 앉아있고 주말의 명화는 꼭 바야 하며 한달에 한 두번 쯤은 극장 앞을 기웃거리는 이 땅의 청소년들을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ET는 갔지만 그 영화를 만든 스필버그는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스필버그와 루카스
스필버그가 만든 일련의 작품들(엠블런,결투,죠스,미지와의 조우,ET,올웨이즈 등)을 보면 그냥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스필버그 영화는 우선 그 내용이 아주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올웨이즈'는 귀신영화류의 일종이고 '결투'는 드릴러이며 '칼라피플'은 사회극이며 '태양의 제국'은 전쟁서사지, 'ET'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 of The Third Kind)'는 공상과학 환타직한 가족 오락영화로 만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에서 주인공 남자는 외계인에 대한 동정과 신비한 체험에 매료되는데 결국은 텔레파시를 통해 그렇게 원하던 외계인과 만나게 되는데 이 장면은 구약 에스겔 1장의 그발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과 아주 유사하게 꾸며 놓았던 것이다. ET에서 스필버그가 의도하는 것은 성서속의 선지자들이 만난게 하나님이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며 '올웨이즈'에서 조종사가 죽은 후에도 아내 곁에 늘 있다는 사랑애기를 빌미로 '사람이 죽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한 성서의 말을 반박하는 것이다.
아마도 스필버그는 일련의 제작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신성을 철저히도 부인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스필버그와 쌍벽을 이루는 죠지 루카스는 1970년 'THX 1180','스타 워즈' '제국의 침략' '제다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을 감독했다.
그의 대표작 '스타 워즈'는 중세의 용감한 기사가 적과 싸워 공주를 구출한다는 이야기를 무대만 우주로 옮긴 것인데 문제는 극중 대사에서 "... in the name Force, I'll Bless you... Go in the name of Force" 를 말함으로 'Force'와 'Lord'를 혼돈시켰다는 것이다.
성경적 가치관에서 보면 성령님은 어떤 '힘'이나 '기'가 아니라 '인격'이시라는 것이다. 즉 "주의 이름으로 너를 축복한다"가 아니라 "어떤 알 수 없는 힘의 이름으로 너를 축복하노라"하고 말함으로써 영광스러운 그분의 존재를 거부하려는 것이다.
사탄은 분명 이 시대의 재능있는 감독들을 통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 '인디아나' 씨리즈의 1편인 '레이더스'를 보면 그의 이러한 의도가 더욱 분명히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구약에 나오는 모세의 법궤를 소재로 삼은 것부터가 수상하거니와 그 법궤를 차지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논리도 의문을 갖게 한다. 마지막에 뚜껑을 열었을 때 악한 영들이 나와 독일 군인들을 무참히 죽이는 장면에게 관객들은 '선한 법궤'와 '악한 마귀'를 교묘하게 오버랩시키며 '하나님의 성물'과 판도라의 상자를 기가 막히게 연결시키는 것이다.
스필버그와 루카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이런 류의 영화나 영화제작자들을 나열하려면 끝이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요즈음 이장호 감독이나 배창호 감독 같은 이들이 분명하게 크리스천임을 선언하고 역작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어 주목해 볼 일이다.
신앙과 전문성을 함께 갖춘 영화선교사들이 많이 나와 '우리의' 영화 '함께' 누리는 영화 '사람을 살리고'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만들어낼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야 할 때이다.
사탄은 결코 영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윗의 범죄는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아담과 하와도 '보암직'한 것에 넘어가 버렸다. 인간이 얼마나 보는 것에 약한가 하는 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사탄은 결코 영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야말로 신나는 장사이다. 앉아서 돈벌고 앉아서 손님 받고 앉아서 수백만의 사람을 세뇌시키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는 무엇이나 집어넣을 수 있는 장치가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론도, 음악도, 사랑도, 즐거움도, 허무도, 심지어 구원의 메시지까지도 무엇이나 마음만 먹으면 감춰둘 수가 있는 마법의 상자와 같다.
잘쓰면 인생의 아름다움을 관조하거나 깊은 의미들을 반추해내도록 도와 줄 수 있지만 잘못 쓰면 형편없는 가치관을 심어놓아 엉뚱한 방향으로 빠지게 할 수 있는 게 영화의 능력이다. 사실 영화가 사회 변화를 주도한다기 보다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과장하거나 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어둠의 세력이 빠르게 확산되는데 일조한다고 보는 편이 더 옳을 것이다.
좋은 영화보다는 그렇지 않은 영화가 더 많이 나오고 계속해서 히트하는 이유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여 죄가 주는 쾌락을 즐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보는 문화'의 결정판이다.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을 '관음증환자(觀淫症患者)'로 만든 다음 영상으로 부터 받은 충격을 일상에 적용하고 싶어지게 할 것이다. 믿기 어렵지만 이미 그런 사례가 도처에서 발견되어지고 있다. 영화가 죄를 실습하는 교과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상은『대중문화 최후의 유혹』(신상언 저,‘낮은울타리’발행)"의 일부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94년도 청년대학부 하계수련회에서 주제토론을 위한 자료로 준비했던 것입니다. 상기 책자는 대중문화에 젖어든 사탄의 음모를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대중문화 안내서로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신상언 저, 낮은울타리 발행)가 있는데 역시 좋은 책입니다. 올바른 예수문화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1995. 3. 1. 통신초보자 조정하(ChoCh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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