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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의 삶/welfare

[스크랩] 꿈을 굽는 지적장애인 베어커리 방문해 보니…

KING JESUS 2012. 7. 13. 12:01

 

춘천시 효자동 팔호광장을 지나노라면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도넛처럼 동그란 연녹색의 ‘나눔나무 남양동산’이라는 예쁜 상호가 눈에 띄는 가게에서 나오는 냄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식탁이 깔끔하게 배열되어 있고, 유리 진열장엔 갓 구워낸 소세지야채빵, 팥앙금빵, 모카빵, 소세지핫도그빵, 호박쿠기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나눔나무 베이커리에는 장애인업 재활시설인 춘천 산천리에 있는 남양동산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들 8명의 조리사가 영업신고 및 허가를 받아 일 하고 있다. 남양동산은 장애인 근로자의 개인별 재활계획을 수립하여 직업 상담 및 평가, 직업적응훈련, 직무기능 향상훈련 등을 실시하여 중증 장애인의 소득증대를 위해서 이들의 자립 자활능력 배양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나눔나무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8명의 조리사중 홍순희(여 31) 이효순(여 23) 조두한(22)씨는 전국장애인 제과기능대회의 데코레이션 부분에서 우수상과 아이디어상을 받은 제과제빵 부분의 실력파들로 2005년 10월부터 YMCA에서 3개월간 기술을 익혀 자격증 과정을 수료하고, 남양동산에 2007년 1월 제과제빵 시설이 갖추어지면서 다른 장애인들과 빵을 만들게 되었다.


이 나눔나무 남양동산은 강원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2009년 테마 사업(장애인자활지원사업)’으로 진행되었는데 제과제빵을 통한 장애인 직업재활신청서를 제출한 남양동산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이 제과점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도공동 모금회에서 전세지원금, 기능보강비, 인건비 등 1억원을 3년에 걸쳐 지원받아 나눔나무 베이커리 문을 열어 이들에게 생업을 갖게 해 줌으로서 새로운 삶을 즐기며 자활의 꿈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있기까지 교육을 담당했던 총무팀장 (이승희 여30)은 지난해 5월에 열린 강원도장애인기능대회 때 현장에서 있었던 안타까웠던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제과제빵 경연에서 청각장애는 수화통역을 들여보낼 수 있지만 지적장애인들이 이해하기 난해한 대회장 용어에 특별히 다른 어떤 배려나 힌트를 줄 수가 없어 애를 태우며 창문에 매달려 입모양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기능인 홍순희 씨는 “내손으로 만든 빵을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참으로 기쁘다.”며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 수 있게 되는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양동산 원장 (임정이 50)은 “나눔나무 베이커리를 통해 장애인과 비 장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 말하고 “장애인도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이 되어야 한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정부고시 최저임금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업매출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그의 소박한 심경을 말했다.

 

실버넷뉴스 심윤보 기자 snnc@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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